장미란, 입심으로 강호동 눌렀다

김현록 기자  |  2008.09.04 08:59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장미란 선수. 사진=\'황금어장\' 홈페이지. imbc 제공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장미란 선수. 사진='황금어장' 홈페이지. imbc 제공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이 입심으로 강호동을 눌렀다.

장미란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강호동 유세윤 우승민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체중 증량이 잘 되지 않아 걱정'이라는 고민거리를 들고 '무릎팍도사'를 찾은 장미란은 올림픽 뒷이야기 및 역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장미란은 박태환 이용대 선수와 친하다며 "태환이가 행사 때마다 꼭 내 옆에 앉는다"며 "좀 앞으로 가 내 얼굴이 더 크게 나오잖아, 누나는 그래도 여자인데"라고 타박을 준다고 털어놔 강호동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용대 선수 역시 행사에서 자신의 옆에 앉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많이 친하지 않아 태환이처럼은 하지 못하고 내가 알아서 뒤로 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미란은 또 역도를 시작한 지 10일만에 도 대회에서 우승한 사연에 대해서는 "출전한 사람이 두사람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뉴욕타임스에서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몸매 5인에 들었을 때는 관심없는 척 했지만 바로 검색을 해서 찾아봤고,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장미란 선수. 사진=\'황금어장\' 홈페이지. imbc 제공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장미란 선수. 사진='황금어장' 홈페이지. imbc 제공


장미란은 내내 밝은 모습이었지만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 역도 선수로서 장미란의 애환도 그대로 느껴졌다.

장미란은 처음 역도를 시작할 당시 그만둘까 고민도 했고 친구들에게 역도를 한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어 온 가족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 "나 역도해"라고 말하자 친구들이 잘못 알아듣고 "나도 욕 해"라고 답했던 일도 있다.


세계선수권을 3연패하고 아시안게임과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하자 나온 '종합대회 컴플렉스' 기사에 사기가 떨어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장미란은 "기사가 나면 늘 힘쓰는 자세로 얼굴도 잘 안나온 사진만 있다"며 "얼굴만이라도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 분(기자)이 날 싫어하시나 싶다"고 웃음 짓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괴력의 역사로만 알려진 장미란 선수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가능하게 했다. 운동으로 단련된 튼튼한 몸 뒤에 숨겨진 상처받기 쉬운 속살, 푸근한 입심과 인간다운 면모가 그대로 드러났다.

장미란이 여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해 역기를 들거나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진행자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을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미란을 다시봤다는 시청자들의 칭찬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장미란은 정말 진국같은 사람이다", "장미란이야 말로 미소가 아름다운 매력녀"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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