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족'을 위한 추석 DVD 가이드

김건우 기자  |  2008.09.08 11:06
시계방향으로 \'토니 베넷 : 영원히 끝나지 않은 노래\' \'스피드 레이서\' \'배트맨 비긴즈\' 시계방향으로 '토니 베넷 : 영원히 끝나지 않은 노래' '스피드 레이서' '배트맨 비긴즈'


추석연휴는 짧고, 어르신들과 조카들의 등쌀에 고향에는 내려 가야하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짧은 연휴 탓에 교통체증으로 짜증 지수가 극에 달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DVD에 동영상 재생까지 되는 똑똑한 PMP와 내비게이션이 있다. 연휴 관객이 쇄도해 빨갛게 떠있는 매진표시를 보며 한숨을 내쉴 필요도 없다. 이제 귀향길에 자동차를 작은 소극장으로 만들어보자.


#DVD:'다크 나이트'의 과거부터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까지

'◆배트맨 비긴즈' 블루레이


'다크 나이트'를 본 관객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화 '배트맨 비긴즈'가 블루레이 시장에 등장했다. '배트맨 비긴즈'는 영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이 배트맨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단순히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 복수심과 정신적 외상에서 비롯된 박쥐에 대한 두려움으로 녹여내 배트맨의 기원을 설명한다.

'배트맨 비긴즈' 블루레이 버전이 특별한 이유는 '다크 나이트' 아이맥스 플로로그 때문이다. '다크 나이트'는 주요 액션신을 70mm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했다. 이 6분짜리 영상은 시각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게 분명하다.


서플먼트는 기존의 2Disc 디럭스 에디션 DVD와 동일하다. 모든 서플먼트는 SD급 화질에 그치지만 PIP(Picture-in-Picture) 비디오 코멘터리가 있어 빛을 발한다. PIP 비디오 코멘터리는 제작과정을 본편 영상과 동시에 띄워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토니 베넷 : 영원히 끝나지 않는 노래'

추석 귀향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지겹다면 이런 DVD는 어떨까? '할리우드의 소문난 재즈 애호가인 클린트 이스투우드가 평소 흠모해 오던 재즈 아티스트의 인생 다큐멘터리 '토니 베넷 : 영원히 끝나지 않는 노래'를 만들었다.


토니 베넷은 '아이 레프트 마이 허트 인 샌 프란시스코'(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로 잘 알려진 재즈 아티스트다. 감미로운 피아노 소리에 삶의 의미를 제대로 관조하는 변함없는 목소리에서 노장의 힘이 느껴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단순히 그의 과거 행적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귀를 감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내레이션에 토니 베넷과 대화와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의 영상을 만든다. 토니 베넷의 콘서트 장면과 과거의 모습이 빼곡히 담겨 있다. 2005년 9월 17일 몬트뢰 재즈페스티벌 46분의 공연이 그대로 담겨 있다.

◆'스피드 레이서' 블루레이

'스피드 레이서'는 비와 워쇼스키 형제가 만난 작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고'를 원작으로 하는 '스피드 레이서'는 천부적 스피드 레이서(에밀 허쉬)가 추악한 음모에 맞서 죽음의 레이싱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화려한 비주얼 테크놀로지는 아슬아슬한 레이싱 코스 위를 640km에 가까운 속도감으로 완성시켰다. 공중을 가로 지르는 레이싱 카들의 액션 스터트는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

스페셜 피쳐로 첫째 스프리틀 역의 폴리 릿이 촬영장 곳곳을 방문 체험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제작자 조엘 실버를 찾아가 영화에 기원이 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대해 듣고 미술감독, 시각효과부서 등을 다니며 영화에 쓰인 기술들과 모형 제작 과정을 본다. 비 정지훈의 액션 장면도 담겨 있다.

두 번째는 '스피드 레이서'에 등장하는 자동차 메카닉과 대회 성격, 레이싱 캐릭터들을 설명해주는 영상이 담겼다.

#집에서 즐기는 합법 다운로드: '추격자'와 '우생순'

DVD를 고르는 게 귀찮다면 영화 VOD를 다운 받아 감상해보자.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지난 6월 23일부터 씨네로닷컴, 폴더플러스 등 20여개 웹하드 사이트에서 온라인 합법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아직 DVD로 출시되지 않은 작품은 3000원, DVD 출시 후에는 2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P2P(개인간 정보공유)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들지만 나의 양심이 한국영화를 살리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

가장 화제작은 올 상반기 최대 흥행작인 영화 '추격자'다. '추격자'는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과 전직 형사(김윤석)의 치열한 추격 과정을 그린 영화다. 지금까지 내려 받은 건수만도 대략 12만 건이 넘을 정도로 연일 인기인 작품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도 빠질 수 없는 영화다. '우생순'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덴마트에 맞서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선수들의 감동 실화를 다룬다. 당시 경기의 짜릿함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 '올림픽'의 쾌감을 다시 느낄 수 있다.

귀성길의 지루함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인 영화 장르는 뭐니뭐니해도 액션이다. '겟썸'은 자질구레한 설명이 필요 없다. 퀸카 바하(엠바 허드)를 가운데 두고 제이크(숀 패리스)와 라이어(캠 지건뎃)이 시원하게 맞붙는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팬들이 많은 이종격투기가 액션의 주 종목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