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김명민이 절도 있는 지휘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명민은 4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발표회에서 지휘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제작 발표회는 국내 최초 휴먼 음악드라마라는 장르에 걸맞게 배우들이 직접 공연을 펼치는 이색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김명민은 이 자리에서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 E. Morrine의 '가브리엘 오보에'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을 지휘했다. 이지아는 '가브리엘 오보에' 연주 때 제 1 바이올린으로 등장해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김명민은 마지막 곡을 지휘한 뒤 자신을 지도했던 서희태 예술감독과 무대 중앙에서 함께 관객을 향해 인사를 하는 것으로 깜짝 공연을 마쳤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위해 모인 55명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와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피아니스트 임동혁, 첼리스트 김명주가 함께했다.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실력이 뛰어나지만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안하무인 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강, 일명 강마에 역을 맡았다.
김명민은 '베토벤 바이러스'를 위해 5개월 전부터 서울 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있는 서희태 예술감독에게 교육을 받고 퍼머머리로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는 등 열의를 보였다.
오는 10일 첫방송을 앞둔 '베토벤 바이러스'는 '태릉선수촌', '오버 더 레인보우'의 홍진아 홍자람 작가가 집필하고 '다모', '패션 70s'의 이재규 피디가 연출을 맡았다. 김명민 이지아 외에 장근석 이순재 송옥숙 이한위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