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바람의 나라'의 출연진 ⓒ임성균 기자
KBS 2TV 새 수목극 '바람의 나라'의 출연진이 시청률 경쟁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CGV에서 KBS 2TV 새 수목극 '바람의 나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일국, 정진영, 최정원, 박건형, 오윤아 등 드라마의 주역들이 참석해 드라마의 본격 돌입에 앞선 소감과 포부 등을 밝혔다.
눈길을 끈 것은 같은 날 MBC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발표회도 열렸다는 것이다. '바람의 나라'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와 같은 날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이후에는 SBS '바람의 화원'까지 합류,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해 출연진은 '경쟁'이라는 것에는 초월한 듯 당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유리왕 역할을 맡은 정진영은 "흥행 생각하면 배신당한다. 드라마가 시청률의 전쟁이라는데 하면서 재밌게 할 수 있고 만들어낸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즐겁게 볼 수 있으면 된 것이다"고 밝히는 한편 "그래도 찍으면서 다들 좋아한다"며 "대본이 탄탄하고 내용이 좋아 즐겁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이에 대해 "너무너무 좋은 작품과 대본이 있기에 기대가 된다"며 힘을 더했다.
오윤아는 "깜짝 놀랐다. 보통 작품을 하면 누구 하나라도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하는 얘기가 많은데 '바람의 나라'는 그런 얘기가 하나도 없다"며 "연배 높은 선배가 '작품이 이렇게 좋으니 배우만 잘하면 돼'라고 하셔서 다들 동감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건형은 "오윤아의 말처럼 저희가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밝히고 "'다른 방송 보지 말고 이거보세요' 보다는 '실 분은 보는 대신 다른 방송은 재방송을 보시고 이거는 본방송을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농담으로 경쟁 속 자신감의 한편 작품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바람의 나라'는 김진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우리 역사에서 가장 드넓은 영토를 소유한 고구려 대무신왕 무휼의 삶과 사랑 그리고 최후의 전쟁을 그린다.
주인공인 송일국과 강일수 PD, 정진옥 작가 등 KBS '해신'팀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바람의 나 라'는 4일 스페셜 방송 이후 10일 본격적인 첫 방송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