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변호사' 민국-이경 사랑 확인하며 '해피엔딩'

김현록 기자  |  2008.09.04 23:36


MBC 수목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가 두 주인공 민국과 이경의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4일 오후 '대한민국 변호사'의 최종 16회가 방송됐다. '대한민국 변호사'는 금융가 한민국(이성재 분)과 톱스타 이애리(한은정 분)이 1000억대 이혼소송을 두고 벌어진 소동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


애리의 친구 우이경(이수경 분)이 한민국의 변호를, 이경의 전 남자친구 변혁(류수영 분)이 애리의 변호를 맡은 가운데 민국과 이경이 사랑에 빠지면서 얽히고 설킨 네 남녀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렸다.

이날 마지막회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회사 대표에서 물러난 한민국이 중국으로 떠난 1년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데서 시작했다.


회사 로비에서 마주친 민국(이성재 분)과 이경(이수경 분)은 서로를 보고 깜짝 놀란다. 민국은 변치 않은 마음을 전하며 이경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한다.

민국은 일사천리로 어머니 고경희(박원숙 분)에게 한민국의 좋은 점을 또박또박 말하지만 결혼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혼을 앞둔 배기자(강성진 분)가 한민국이 1년 전 중국으로 가기 전 이미 3년이 지나면 우이경과 결혼하겠다고 고백한 사실을 뒤늦게 이경에게 말한다.

3년 뒤를 기약한 것은 뒤얽힌 관계 속에서 이경의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이었다.

감동한 이경은 한 걸음으로 한민국에게 달려가 이제 결혼 승낙을 하려면 2년쯤 남았다며 그때까지 행복하게 연애를 하자고 변함없던 사랑을 고백한다. 이어진 민국과 이경의 키스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이가운데 "내가 떠나면 날 돌아봐 줄 줄 알았어요. 그 사람 마음 영원히 내 건줄 알았어요"라고 고백하는 애리와 "마음을 다해 던지면 마음으로 받을 것"이라는 변혁의 고백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대한민국 변호사'는 개성 만점의 캐릭터와 흥미로운 진행으로 마니아 팬을 모았으나 KBS 2TV '전설의 고향'과 SBS '일지매'와 '워킹맘'에 밀려 시청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가벼운 터치로 거부감없이 그려낸 점이 눈길을 모은다. 이밖에도 상고 출신 여성 변호사의 당찬 성공기를 그린 점이나 돈 많은 사업가와 가진 것 없는 여성의 사랑을 신데렐라 콤플렉스 없이 그려냈다는 점에서 더욱 평가받을 만하다.

한편 '대한민국 변호사' 후속으로는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이 출연하는 음악 휴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10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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