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
탈북을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이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했다.
'크로싱'은 6일 오후 7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 엑스포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열린 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심사위원특별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아역특별상 등 8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웠다.
'크로싱'은 임신한 아내의 약을 구하기 위해 탈북한 남자가 우여곡절 끝에 남한에 정착한 뒤 아들을 만나러 몽골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이다. 탈북을 소재로 한 탓인지 '크로싱'은 흥행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이번 영화제에서 8관왕에 오르면서 재조명됐다.
특히 '크로싱'은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에 한국 대표로 선정된 터라 이날 수상으로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은 데뷔 이래 '화산고' '늑대의 유혹' 등 각종 장르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쁨을 더하게 됐다.
'크로싱'의 주인공 차인표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으며, 차인표의 아들 역을 맡아 눈물샘을 자극한 신명철은 아역특별상을 받았다.
올 상반기 큰 화제를 모은 '추격자'는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각본상과 기술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추격자'의 주인공 김윤석과 하정우는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김윤성은 대종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수상 행렬을 이어갔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은 백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대종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춘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어깨 너머의 연인'의 이미연에게 돌아갔다. 이미연은 지난 2000년 청룡영화제에서 '물고기 자리'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8년 만에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어깨 너머의 연인'은 이날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편집상 등 2관왕에 올랐다.
다니엘 헤니는 '마이 파더'로 대한민국영화대상과 영평상, 청룡상,대종상에 이어 5번째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김수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수상해 그동안 한국영화 발전에 대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아름다운영화인상은 원로영화배우 윤일봉이, 한류문화대상은 신현준이 수상했다.
다음은 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 각 부문별 수상자(작)이다.
▶대상=김수용 대한민국예술원 원장 ▶최우수작품상=크로싱 ▶심사위원특별상=차인표 ▶감독상=김태균(크로싱) ▶각본상=이유진(크로싱) 나홍진 홍원찬(추격자) ▶남우주연상=김윤석 하정우(추격자) ▶여우주연상=이미연(어깨 너머의 연인) ▶촬영상=정한철(크로싱) ▶조명상=박세문(궁녀) ▶음악상=김태성(크로싱) ▶미술상=김현옥(크로싱) ▶편집상=이현미(어깨너머의 연인) ▶기술상=최태영(추격자 음향) ▶남우조연상=김영철(마이파더) ▶여우조연상=김지영(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인감독상=나홍진(추격자) ▶신인남우상=다니엘 헤니(마이 파더) ▶신인여우상=이화선(색즉시공2) 조은지(우생순) ▶아름다운 영화인상=윤일봉 ▶한류문화대상=신현준 ▶아역특별상=신명철(크로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