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상은 상도 아냐?..YTN '춘사영화제' 엉터리 편성 '눈살'

전형화 기자  |  2008.09.06 20:50
ⓒ<제16회 춘사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 ⓒ<제16회 춘사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


6일 오후 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을 생중계한 케이블 채널 YTN이 배우의 수상 소감 도중 방송을 중단하고 기술상 등은 아예 중계하지 않아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이날 오후7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 엑스포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열린 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은 처음부터 후원사인 YTN의 편성에 쫓겨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1개 부문을 2시간 남짓한 시간에 수상해야 했기에 시상식 초반부터 수상 소감을 짧게 해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이 쇄도했다. 이에 수상자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단답형 소감을 하고 부랴부랴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측은 축하무대가 준비되지 않자 곧바로 조연상 수상으로 넘어가는 미숙한 진행을 보였다.

사건(?)은 김지영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때 일어났다.


YTN은 여우조연상에 김지영이 호명되자 곧바로 방송을 중단하고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한 김지영은 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YNT은 광고에 이어 영화제의 가장 주요한 상 중 하나인 감독상을 비롯해 기술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은 아예 중계를 하지 않고 뉴스를 방송했다.

이어 YTN은 2부로 배우들이 수상을 받는 남우주연상부터 중계를 시작했다.

영화 시상식을 중계하면서 기술상 편집상 등을 아예 무시하고 방송하지 않은 YTN의 이같은 중계 편성은 영화인과 시청자의 질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배우들의 수상만 중계하고 감독상 기술상 등을 중계하지 않는 것은 기본을 모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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