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은 지난해 영화제작사를 차리고 직접 70억원이 들어가는 대작 영화 '아이싱'(가제)를 준비했다.
'아이싱'은 당시 '컬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한국 최초 동계스포츠 영화로 주목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경찰, 건달, 자폐아 등 서로를 전혀 모르던 3류 인생들이 모여 스포츠 '컬링' 대표팀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이싱'은 자금이 원활하지 못해 지난 5월 이미 제작이 중단돼 포류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싱'의 한 관계자는 "5월에 이미 제작을 준비중이던 주요 스태프가 떠나 사실상 팀이 해산됐다"고 밝혔다. 안재환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재환은 자금 유통 등 사업이 원활하지 않아 심적인 고통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격무로 안재환은 건강에도 이상을 나타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이싱'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진 한 배우 측은 "제작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며 "안재환씨가 열정을 보이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안재환은 8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하계동 주택가 인근 도로에 세워진 카니발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자살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