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의 고등학교 선배인 구본권(41)씨는 8일 안재환의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 서울 태능 성심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재환과 정선희 사이에 불화는 없었으며, 안재환의 고민은 경제적인 문제였다"고 밝혔다.
구씨는 "안재환이 7월에 심각하게 상황이 안 좋았다. 최근엔 오히려 밝아지고 있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당시는 괜찮아 보였다"고 밝혀다.
구씨는 "8월 22일 안재환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당시 정선희의 방송이 다시 풀려서 무척 좋아했다. 화장품도 홈쇼핑 방송을 타서 9월에 돈이 들어올 거라고 했다.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전엔 연락을 자주 했었다. 대출하는 것이 생각처럼 잘 안돼 힘들어하기에 얼마면 되겠냐고 사정을 물으니 5억이면 돌아갈 수 있다고 했으니 그 보다 더 빚이 많은 거라고만 추정했었다"고 밝혔다.
안재환의 사망에는 경제적인 요인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배도 "선희와 사이는 좋았다. 얼마전에 분가해서 한남동으로 이사했다고 좋아했다. 집에도 꼬박꼬박 들어갔다. 주말이면 선희와 중계동 처갓집을 찾아가 거기서 시간을 보냈다"며 정선희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또 "정선희가 결혼전에 안재환의 경제적 문제들을 알고 있었다. 정선희가 '양복 입고 당당하게 돈 빌리러 간다고 말하는 모습이 멋이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구씨는 "7월 안재환이 가장 힘들 시기에 많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가 왔었다. 웃기지 말라. 형한테 혼난다고 하니 노숙자라도 되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싶은데, 내 얼굴이 너무 알려져 노숙자도 될 수 없다는 문자를 보내왔었다"고 밝혀 정선희에 대한 안재환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었음을 전했다
구씨는 "안재환이 연기에 미련이 있었지만 그만큼 사업을 하고 싶어했다. 사업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사업을 하다보니 돈을 빌릴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최근에는 사업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