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차량 옮겨..꽃다발만 덩그러니

문완식 기자,   |  2008.09.09 16:44


8일 숨진 채 발견된 안재환의 시신이 있던 자동차가 9일 오후 결국 현장에서 치워진 가운데 누군가가 놓은 꽃다발만이 충격적인 비극을 실감케 했다.


9일 오후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1팀 관계자들이 안재환의 시신이 있던 하계동 주택가 인근을 돌며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불과 오후 3시까지도 그대로 있던 안재환의 카니발 자동차가 옮겨져 현장은 당시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자동차가 있던 자리에는 대신 누군가가 놓은 흰색과 노란색의 작은 국화꽃다발만이 남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심한 악취를 풍기며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자동차를 두고 그간 주위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노원보건소 측은 이날 오후 차량과 주변에 대해 소독 및 방제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와 얼마 전 자동차를 치웠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한 아기 엄마가 꽃다발을 놓고 갔다"며 "사람이 죽었는데 마음이 아프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가슴아파했다.


한편 안재환의 시신은 오는 10일 오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부검을 마친 뒤 유가족에게 인도돼 오후 1시 입관식을 치를 예정이다.

고 안재환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화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은 강남성모병원에서 11일 오전 8시 발인,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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