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경석이 문화연대와 손잡고 프랑스를 상대로 외규장각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
서경석은 10일 오전 서울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병인양요 때 탈취당한 우리 문화재인 외규장각 반환 소송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 소송의 시초가 된 것은 2005년 MBC '느낌표' 방송. 서경석은 당시 진행자로서 프랑스 현지를 찾아 우리 문화유산들의 현지 약탈에 관한 문제점을 이슈화시켰다.
이후 문화연대는 지난 2006년 프랑스 문화부장관에게 외규장각 및 병인양요 당시 탈취된 국가기록물과 문화재에 대한 반환요청을 했다. 그러나 프랑스 측은 2007년 1월 이를 거절했다.
서경석은 "당시 프랑스 현지에 가서 우리문화 유산인 외규장각을 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으나 우리 것 데도 불구하고 눈으로 확인조차 못하고 돌아왔다. 참으로 억울하고 분통한 마음이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이때부터 우리 해외 약탈 문화재를 되찾는데 필요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 유도와 해외 국가들의 여론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이번 소송에 문화연대와 함께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프랑스를 상대로 한 이번 외규장각 반환 소송은 '느낌표' 방영 이후 인터넷 포탈인 다음의 한 카페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 운동'을 벌여 모은 비용으로 소송비를 마련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10일 기자회견에는 서경석과 더불어 최문순 국회의원과 김정명신 문화연대 공동대표, 김문식 단국대 교수, 김재문 동국대 교수 등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