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유서, 수사종료후 정선희에 전달

김현록 문완식 기자,   |  2008.09.10 12:53


고 안재환의 시신 부검으로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고인의 유품이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고 안재환과 아내 정선희는 혼인신고를 마치지 않은 사실혼 관계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정선희를 배우자로 인정, 유서 등 유품을 전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그 내용 전부가 공개되지 않은 안재환의 유서는 장례 절차와 수사가 마무리된 후 정선희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고 안재환과 정선희가 설사 사실혼 관계라고 하더라도 유품은 배우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하계동 주택가 도로에 세워진 카니발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인재환의 시신 옆에는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됐다. 총 2장으로 알려진 유서에는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서에는 "선희야 사랑해(중략)... 미안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희 사랑해 주세요.. (중략) 죄송하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는 문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장기는 만약.. 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다 써 주세요. 죽고 나서 빨리 발견되어 쓸 수 있을텐데.. 기도할게요"라는 내용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서의 전문은 고 안재환의 시신과 유서가 발견된 지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고 안재환의 유서를 사건 종결 이후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혀왔을 뿐 이와 관련해 함구해왔다.

한편 10일 진행된 고 안재환의 시신 부검 결과 고 안재환은 시신이 발견되기 약 10일 전인 8월말께 만취상태로 연탄가스를 마시고 질식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검을 마친 고 안재환의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도돼 유족들은 1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고인의 입관식을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며,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장으로 장례식이 진행된다.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측은 안재환 사망 당시 차 안에 있었던 연탄 2장 중 1장이 연소됐고 유서가 함께 발견된 것을 감안해 가스중독에 의한 자살로 추정해 왔으며, 여러 가지 정황상 10~15일 이전에 숨진 것으로 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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