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영-일어 능수능란 구사..美진출 기대감 높여

이수현 기자  |  2008.09.10 17:07
보아 ⓒ홍봉진 기자 honggga@ 보아 ⓒ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보아가 10월7일 미국 진출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직접 밝혔다.

보아는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에서 '베스트 오브 아시아, 브링 온 아메리카!'라는 타이틀로 미국 진출 공식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앞두고 서울시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보아는 계단에서 굴러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왼쪽 팔에 깁스를 한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보아가 아시아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하듯 한국 취재진 외에도 일본과 중국, 태국, 미국 등 각지에서 온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에 맞춰 기자회견 역시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와 영어로 된 다양한 질문들로 진행됐으며 보아 역시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능숙하게 대답해 월드스타로서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기자 회견에는 보아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 외에 미국 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맥스 구스와 퍼블리싱 에이전트 헤이든 벨, 안무가 플라이와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 등이 참석했다. 보아와 함께 작업한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보아와의 작업은 경이적인 경험이었다"고 밝히며 보아의 미국 진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공개된 보아의 미국 진출 준비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 보아의 미국 진출 데뷔곡 '잇 유 업'의 한국판 뮤직비디오와 미국판 뮤직비디오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같은 곡의 뮤직비디오지만 한국의 차은택 감독과 미국의 다이안 마텔(Daine Martel) 감독이 각각 연출한 두 편의 뮤직비디오는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느낌으로 보아의 색다른 모습을 담아냈다.


이 자리에서 보아는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미국 진출에 대한 생각과 소감을 밝혔다. 보아는 "미국 진출은 그냥 보아의 음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뿐"이라며 그 동안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 가수들과의 비교를 피해달라고 말했다. 또 보아는 "지난 3년 간 숨어서 미국 진출 준비를 하느라 힘들었다"며 "이제는 이렇게 기자회견에 나서 미국 진출 사실을 공표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솔직히 밝혔다.

또한 개그우먼 이영자는 기자회견 도중 깜짝 등장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영자는 케이블채널 tvN의 새 프로그램 '나는 PD다' 촬영 차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며 보아에게 '향수병을 이겨내는 예방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이수만은 "앞으로 아시아에서 알려진 인물들은 전세계에 알려질 것이고, 이미 그런 시대가 왔다"면서 "미국 진출은 신고식처럼 겸손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아라면 미국인의 시장에 가서 한 번 겨뤄봐도 될 것 같다"면서 "보아가 아시아에서 사랑 받은 만큼 미국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0년 13세의 나이로 데뷔한 보아는 데뷔곡 'ID:Peace B'부터 '아틀란티스 소녀', 'No.1', '걸스 온 탑'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한국과 일본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 했다. 보아는 일본에서 한류가 아닌 제이팝 가수들과 경쟁하는 현지화 전략을 택한 것처럼 미국에서도 현지 가수들과 당당히 경쟁해 보아만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아시아 최고 가수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보아의 미국 데뷔곡 '잇 유 업(Eat You Up)'은 오는 10월7일 세계적 온라인 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스(iTunes)를 통해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며, 오는 11월11일 미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싱글로 발매된다. 이후 보아는 2009년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전미 투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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