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아버지, 아들 자살관련 3대 의혹 제기

김건우 기자  |  2008.09.11 14:38
ⓒ홍봉진 기자 honggga@ ⓒ홍봉진 기자 honggga@


8일 사망한 채 발견된 고(故) 탤런트 안재환의 아버지 안병관씨가 안재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안병관씨는 11일 오후 1시 30분께 고 안재환이 안치된 경기도 고양시 벽제 '추모공원 하늘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재환은 과도한 사채 때문에 죽음에 이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압력이 없었으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리 없다"며 사건 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안재환의 아버지가 제기하는 의혹은 다음과 같다.

사채? 그것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까?


안병관씨는 "5월 말에 모든 것이 안재환에게 불리했다. 하지만 파산신고를 한 뒤 벌어서 갚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 안재환이 돈을 못 갚으니깐 압력을 가했다. 유서에는 최후에 다른 선택의 길이 없다고 써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인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고 안재환의 사채 규모는 40억 정도다. 안병관씨도 "사채의 규모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그 규모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을 했다.


하지만 안병관씨는 고 안재환이 충분히 돈을 벌어 빚을 갚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압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압력에 의한 자살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고 안정환의 사망원인은 연탄가스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8일 고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 안에는 완전 연소된 연탄 한장과 유서 4장이 발견됐다.

이에 안병관씨는 "경찰에서 제가 인정해 자살로 서류가 완료됐다. 10월 1일 감식결과가 나올 것이다. 감식결과에 따르는 게 원칙이지만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에서는 타살 의혹에 대해 여러 번 아니라고 강하게 강조한 바 있다.

안병관씨는 "이걸 그대로 넘어가면 기관에서 그대로 처리할 것이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실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고 안재환이 사망하기까지의 과정이다. 고 안재환은 21일 아내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전화기를 끈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사를 한 경찰은 안재환이 시신 부패 정도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2일부터 사망 추정 시간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는다. 정확한 감식 결과는 10월 1일에 나온다.

유서는 고 안재환이 자의로 작성한 것인가?

8일 고 안재환의 시신 발견 당시 4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유서에는 아내 정선희와 가족, 장기 기증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관씨는 "유서를 보니 글이 너무 조잡했다. 생각해보니 막다른 골목에서 할 수 없이 누군가 얘기하는 대로 그대로 받아서 안 쓸 수 없어서 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을 생각했다면 부모와 아내 정선희에게 공들여 썼을 거다. 위협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죽지 않을 수 없어서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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