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부친 "실종신고, 정선희 만류로 안했다"

김건우 기자  |  2008.09.11 14:57


8일 사망한 채 발견된 고(故) 안재환이 언제까지 아내 정선희와 연락됐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1시 30분께 고 안재환의 아버지 안병관씨가 경기도 고양시 벽제 '추모공원 하늘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병관씨는 "5월 말에 모든 것이 안재환에게 불리해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아 아주 답답했다. 그래서 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정선희가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신고를 안했는데 이렇게 시체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고 안재환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매체에서 정선희가 실종 신고를 했다고 알려졌으니 경찰은 실종신고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정선희가 충격으로 진술을 매끄럽지 못한 것을 고려해 장례식 절차가 끝난 이후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따르면 고 안재환은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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