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의 빈소 모습 ⓒ송희진기자
KBS 2TV 'VJ특공대'가 소방대원의 하루를 밀착 취재하던 중 故안재환의 시신 최초 발견 모습을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VJ특공대'는 12일 방송될 '위험한 순간 우리가 간다! 소방대원 24시'를 촬영하던 도중 고 안재환의 최초 발견과 수습 모습 현장을 포착했다.
VJ특공대의 제작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원구 소방서에 촬영을 나갔다가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어떤 사건인 줄도 모른 채 따라갔다"며 "현장에서 차창을 깨고 문을 열었는데 안에 사체가 있었다"고 고 안재환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했을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당시엔 시신의 부패가 심해서 누군지도 몰랐다"며 "1시간 후에 쏟아지는 보도들을 보고 나서야 고 안재환 이었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촬영 당시 제작진은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인인 줄은 전혀 알 수 없었으며 일반인인줄만 알고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일반인인데다가 시신을 자세히 촬영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멀찌감치 소방대원의 활동 모습, 이후 과학수사대가 와서 활동하던 모습 등을 위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故안재환이 차의 뒷자석에 누워있던 모습이나 어떻게 누워있었는지 등은 화면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 관계자는 "현장 모습을 촬영했던 만큼 故 안재환이었던 것을 알게 된 후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