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일요일 일요일밤에-우리방금결혼했어요' 최진영-이현지, 마르코-손담비, 환희-화요비ⓒMBC
'우결'의 새 커플이 공개됐다. 14일 추석특집 '일요일 일요일밤에-1부'로 편성됐던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에는 '17살 차' 최진영-이현지 커플, '동갑내기, 까칠왕자와 4차원' 환희-화요비 커플, '몸짱, 얼짱에 자뻑커플' 마르코-손담비 커플이 등장해 첫 만남부터 첫날밤까지 부부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은 없지만 '이혼커플' 정형돈-사오리와 이휘재-조여정 커플, 현재 진행 중인 '개미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 '앤솔커플' 앤디-솔비, '상추커플' 김현중-황보, '알신커플' 알렉스-신애와는 또 다른 이들 커플들의 요모조모를 분석했다.
◆ '박명수'와 동갑인 최진영-'문근영'과 동갑인 이현지
"낼 모레 마흔이잖아요." 이현지의 이 말에 '늙은 신랑' 최진영은 가슴을 쓸어내리기 일쑤다. 영화 '어린신부'에서 김래원-문근영 커플보다도 무려 10살 넘게 차이나는 이 커플은 과거 '도둑놈' 취급을 받던 이휘재-조여정 커플(11살차이)보다도 심한 나이차다.
다행히 '동갑내기' 박명수보다 머리가 수북한 최진영은 이현지와 함께 한 장면에서 '아빠와 딸'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하지만 '막무가내' 이현지는 최진영에게 철없는 딸처럼 굴어 최진영을 당황케 한다.
예를 들면 이현지는 최진영과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 최진영을 카트에 타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최진영이 고이고이 7년 동안 길러 온 돼지 저금통을 단 칼에 자르는 대범함을 보인다. 이 돼지 저금통에는 자그마치 167만 9770원이 들어있어 본인들도 놀래기도.
그리고 이현지는 최진영에게 타로점을 봐준다며 접근해 "여자 연예인을 꽤 사귀었다", "결혼할 뻔한 여자가 있었다" 등으로 최진영의 마음을 들쑤신다. 방송 후 속마음에서 이현지는 "그런 말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말 아닌가? 오빠가 속아서 오히려 놀랐다"라며 무서운 반전을 보여줘 스튜디오에 있던 최진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이들 커플은 예전 '우결'이 파일럿 방송 당시 홍경민-솔비 커플을 연상케 한다. 어린 솔비가 나이 든 홍경민을 상대로 마트에서 '이것 가져와라. 저것 가져와라' 등 제멋대로인 행동을 보이지만 홍경민은 어린 신부를 상대로 들어줄 뿐이었다.
마지막에 솔비가 속마음에서 "너무 말을 잘 들어서 매력 없다"라는 말로 홍경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기도 했지만 '리틀 솔비'로 기대를 모으는 이현지와 '낼 모레 마흔' 최진영 커플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궁금하다.
◆ '까칠 왕자' 환희-'4차원 캔디' 화요비
첫 만남부터 부랴부랴 짐을 한가득 가지고 온 화요비가 '왕자' 환희 눈에 차지 않는다. 시종일관 궁시렁대며 화요비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기 일쑤인 환희. 신기하게도 화낼 법한 환희의 심한 장난과 퉁명스런 행동에 화요비는 "멋있다. 난 나쁜 남자가 좋다"라는 말로 떨리는 심정을 표현한다. 이 커플, 특이하다!
함께 시장에 간 환희 역시 영 불편한 게 아니다. 화요비의 시끄럽고 호들갑스런 행동에 짜증도 나고 창피해하더니 끝내 화요비가 튀김가루 사러 간 순간 쇼핑 카트를 가지고 도망간다. 화요비 혼자 두리번두리번. 마침내 환희를 찾은 화요비는 "그대로 있어"라며 화내기보단 엄포를 놓을 뿐이다.
집에 돌아와서도 환희의 짜증은 계속된다. 음식을 만드느라 진땀 빼는 화요비에게 "다 됐어?", "다 됐냐고?"라며 보챈다. 그리고 둘은 화요비가 만든 비장의 찌개에 막걸리를 와인잔에 먹는다.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 뿐 아니다. 화요비는 환희의 요구에 그림을 그리는 데 온통 시꺼먼 바탕에 하트를 그려놓고는 "하트는 내 지금 상태. 바탕이 까만 건 내 마음의 흑심"이라며 느끼한 눈빛으로 환희를 쳐다보기도. 티격태격하던 둘은 '마이 엔드리스 러브'(My Endless love)를 듀엣으로 부르며 새로운 감정을 느끼면서 끝을 맺는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까칠 왕자' 환희는 "방송이라고 해서 내가 원래 여자에게 잘하지도 않는 성격인데 그런 것처럼 보이긴 싫었다"며 원래 표현이 서투르다는 걸 고백한 반면 시종일관 캔디 같았던 화요비는 "원래 '첫 끗발은 개 끗발'이란 말처럼 난 고스톱 칠 때 처음에는 돈을 조금 잃다가 나중에 왕창 따는 스타일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라며 의미심장한 말로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암시했다.
◆ 건강미 물씬~'야성미' 마르코-'섹시미' 손담비
과거 같은 헬스클럽에 다녔다는 마르코와 손담비. 어쩐지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가 급호감으로 시작된다. 이탈리아 출신의 한국말이 능숙하지 못한 마르코는 손담비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저 예뻐보인다며 "죽어~우리 부인 죽어~"를 외친다. 이 말은 "우리 부인 죽여줘요"라는 뜻의 마르코식 표현으로 벌써부터 인기몰이다.
이들은 '우결' 역대 최고 몸짱 커플이란 명성답게 이삿짐을 정리할 때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옷과 모자들 사이로 런웨이를 만들어 즉석 패션쇼를 연다. 자아도취를 만끽한 이들은 클럽 분위기를 만들어 흔들어대기도 하는 등 첫 방송부터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또 이들은 서로 잘 나온 사진을 한 가득 가져와 벽 한 쪽에 붙이며 스스로에 만족하기도. '얼짱', '몸짱'에 이어 '자뻑' 커플의 탄생을 예고했다. 완벽한 외모에 어쩐지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던 마르코는 손담비 앞에서 웃통을 벗은 채 이종격투기를 하는 야성적 매력을 보여주기도 해 손담비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손담비는 속마음에서 "정말 멋있다. 오빠의 매력이 이미 들어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손담비 역시 촬영 내내 다리가 훤히 들어나는 섹시한 의상으로 마르코의 마음을 흔들긴 마찬가지.
이들은 신혼 첫날밤을 남산에서 맞이해 컵에다 와인을 따라마시며 자축했다. 이때 마르코가 토끼 탈을 쓰고 등장해 손담비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보여줬다. 이어 손담비가 마르코의 탈을 쓰고 춤을 추는 데 마르코가 기습 뽀뽀를 하기도. 마르코는 속마음에서 "너무 귀여워서 그랬다"며 쑥스러워했다. '우결' 사상 최단 시간 뽀뽀를 기록한 이들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