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극장가에 유일한 한국코미디 영화였던 '울학교 이티'(감독 박광춘,제작 커리지필름)의 뒷심이 무섭다.
추석을 앞둔 11일 개봉한 '울학교 이티' 스코어는 대략 40만명 내외로 집계됐다. 추석을 겨냥한 영화로서는 좋은 흥행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첫날 관객에 비해 10배 가량 관객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관객 점유율도 오르고 있다. 이는 영화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꾸준히 돌고 있다는 반증이다.
330여 스크린에서 개봉한 '울학교 이티' 첫날 성적은 1만 5000여명에 불과했다.
김수로 등 주연배우들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무대인사를 했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의외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울학교 이티'는 만점에 가까운 관객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추석 연휴 기간 관객이 수직상승했다.
'울학교 이티'는 추석 당일인 14일 15만명 가량이 극장을 찾아 첫날에 비해 10배 가량 관객이 늘었다.
실제로 '울학교 이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관객평점에서 10점 만점에 9.11을 기록해 '영화는 영화다'(8.94), '맘마미아'(8.67), '신기전'(8.49)에 앞섰다.
이처럼 관객의 입소문으로 뒷심이 무서운 영화일 경우 스크린수를 적정 수준 유지하면 관객은 더욱 늘기 마련이다. '울학교 이티'는 새롭게 영화 배급에 뛰어든 SK가 배급을 맡은 터라 기존 메이저 배급사 같은 뚝심을 보일지도 관심사 중 하나이다.
과연 '울학교 이티'가 뒷심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기억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