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설기현, 英서 화기애애한 '만남'

길혜성 기자  |  2008.09.18 08:31


가수 서태지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 소속의 축구 스타 설기현이 영국에서 깜짝 만남을 갖고 담소를 나눴다.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앤 로열 필하모닉'(이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콘서트 리허설차 지난 13일 영국 런던을 방문한 서태지는 16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근교에서 톨가 카쉬프 등 현지 스태프들과 리허설을 가졌다.


18일 오전 서태지의 영국 행에 함께 한 이번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께 영국 런던 근교의 리허설 현장을 찾은 설기현 선수 부부와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이 관계자는 "서태지는 설기현 선수 부부와 만나 반갑게 첫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한 뒤 서로의 근황을 묻고 활동을 격려하는 등 담소를 나눴다"며 "이후 설기현 부부는 리허설을 끝까지 지켜보며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서태지와 담소 도중 설기현은 '노래방에서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데 잘 안된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서태지는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든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고 답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설기현 선수 부부는 리허설 도중 서태지의 히트곡인 '난 알아요'와 '모아이'를 따라 부르는 등 사태지의 열성 팬임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설기현은 이날 '한창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던 중학교 시절부터 좋아하던 분인데 이런 자리에서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 처음 데뷔하셨던 방송도 생각나고 그때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설기현은 "리허설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완벽해 하나의 공연을 봤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서태지 씨 예전 노래는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오케스트라 연주로 다시 들으니 느낌이 굉장히 좋고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이다.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첫 관객이 된 듯한 기분이어서 더 특별한 감동이 느껴졌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이 이루어진다니 무척 색다를 것 같은데 직접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실제 공연 때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태지도 "월드컵 때 응원을 열심히 했었는데 그 당시 멋진 경기를 보여줬던 설기현 선수가 직접 리허설 현장을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국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바라며 서울 공연에 참석하시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 좋은 기회에 또 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두 스타의 이번 만남은 설기현과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의 주최 측 관계자가 친분이 있어, 그의 소개로 설기현이 서태지 심포니 리허설에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한편 오는 27일 펼쳐질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에는 그룹 퀸을 위한 교향곡인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했으며 U2,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이미 협연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톨가 카쉬프 및 해외의 유명 오케스트라도 함께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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