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사표내고 컴백홈..진부한 결말 '눈살'

김지연 기자  |  2008.09.18 23:28


'워킹맘'의 고충을 현실감 있게 다루겠다던 SBS 수목극 '워킹맘'이 일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가영(염정아 분)이 사표를 내는 진부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는 가영이 정원(류태준 분)으로부터 미국에서 함께 일하자며 약 3개월 떠날 것을 제안해 벌어지는 내용이 방송됐다.

재성은 장인어른에게 "이제 아내를 놔주려 한다. 미국 여행은 못 시킬 망정…"이라며 그간 숨겨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어 아내가 미국으로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작스레 아내의 소중함을 깨달은 재성(봉태규 분)은 가영에게 마지막 여행을 하자며 강화도로 떠난다.


갑작스런 남편의 따뜻한 행동에 가영은 "꼭 죽을 날 받아 놓은 사람이 허겁지겁 착한 일을 하는 것 같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결국 재성이 정원을 강화도로 부르면서 가영은 재성이 한우 5인분에 가영을 판 사실을 알게 되면서 칼부림(?)을 하는 장면이 연출돼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간 아무런 애정구도가 없던 재성과 고은지(차예련 분)가 갑작스레 하룻밤을 지내며 급작스레 연인이 됐다는 점과 패션쇼를 무사히 마무리한 가영이 미국에서 일할 기회를 주어졌음에도 회사에 사표를 제출해 많은 시청자들을 당혹케 했다.

그야말로 가정의 재결합을 위한 억지 설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특히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아이들은 뒷전이냐"는 고은지의 대사를 통해 '워킹맘'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오점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부부 재결합을 위한 억지스런 전개였다"며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워킹맘' 후속으로 24일부터는 박신양, 문근영 주연의 '바람의 화원'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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