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도전 정재용 "넘볼수 없던 영역.. 떨려요"

김현록 기자  |  2008.09.19 09:14
DJ DOC의 정재용. 사진제공=Mnet DJ DOC의 정재용. 사진제공=Mnet


그룹 DJ DOC의 래퍼, '재용이의 순결한 19'의 이단아, 정재용이 시트콤으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한다. 다음달 방송되는 MBC 새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극본 신정구·연출 권석)을 통해서다.


겉모습은 중년이 부럽지 않지만 정신연령은 10대에 머무른 조로증 막내 재용이가 그의 역할. '안녕 프란체스카'로 많은 마니아 팬들을 거느린 신정구 작가는 광팬을 자처하는 '재용이의 순결한 19' 속 정재용을 모델로 재용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그분이 오신다'의 첫 세트촬영에 나선 정재용을 만났다. 얼굴에 두꺼운 철판을 댄 듯 뻔뻔한 그를 상상했건만 웬걸, 짧은 대화 내내 그는 주위에 '쑥쓰러워요' 하는 말풍선이 떠있다는 착각이 들 만큼 수줍은 모습이었다.


▶시트콤 첫 도전이다

=첫 도전이라기보다 첫 출연이다. 많이 떨린다. 재미도 있고. 긴장되고 흥미롭기도 하다. 혼자 방송을 많이 하다가 여러 분들과 연기를 하게 된 점이 색다르다. 진짜 연기자들과 해보니 배울 점이 많다.


▶늙어 보이는 막내 캐릭터가 독특하다.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지나치게 오덕(오타쿠)스럽기도 하고, 의외로 제가 집돌이다. 게임을 좋아해서 밖에 잘 안 나가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신정구 작가는 카메라를 너무 잘 받아 안 늙어 보인다고 푸념하더라.

=사실 그래서 '가르마라도 타볼까요?' 했었는데 그냥 지금이 좋다고 그러시더라. 저한테는 그래놓고 뒷담화를 하시나?(웃음)

▶'재용이의 순결한 19'에서 상황극 같은 걸 많이 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나?

=사실 '선데이 서울'이라는 영화에도 출연을 했었다. 데뷔 때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야외 촬영 미니드라마에도 출연했고. 하지만 그때마다 내가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다. 솔직히 넘볼 수가 없는 영역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시트콤 연기를 하게된 이유는?

=부담되지 않는 역할로 부담되지 않게 불러주신 점이 크다. 제가 맡을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주셔서 하게 됐다.

아버지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늙어보이는 저를 어려워하신다는 설정이 저를 확 당겼다. 아버지가 제게 존댓말도 쓰고, 담배도 빌리고 하면서 그런 갈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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