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 방송된 SBS '워킹맘'이 '워킹맘' 가영(염정아 분)이 사표를 내는 장면으로 막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워킹맘'의 이현직 CP는 19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시간이 부족해 세밀한 편집을 못했다. 사표를 내는 장면과 함께 찢는 장면이 있었다"며 "찢는 장면을 통해 가영이 일은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8일 방송된 '워킹맘' 최종회에는 가영이 사표를 내지만 그의 상사가 사표를 찢어 버리는 장면이 담겨 있어 많은 시청자들이 무슨 의도인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별도의 설명 없이 끝나 대다수 시청자들은 "그냥 사표를 내고 끝나는 것이냐"며 "워킹맘의 현실적 고충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워킹맘'의 김현희 작가가 19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본의 결말이 그게 아닌데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편집된 상태로 끝났다"며 황당함을 토로해 더욱 이 같은 주장이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이 CP는 "'워킹맘'의 마지막 촬영이 18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끝났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대본이 무척 길어 방송시간보다 드라마가 무척 길어졌다. 결국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영이 사표를 내는 장면이 있지만, 또 그 사표를 상사가 찢어버리는 장면도 있다"며 "의도는 가영이 사표를 내지만, 회사 측에서 유능한 사원의 사표를 받아들이지 않고 함께 일하자는 의도를 담아 사표를 찢는 장면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작진의 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CP는 "작가 입장에서는 가영이 사표수리가 안 되면, 이런저런 조건을 개선해 달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없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도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겼다. 시간상 편집을 했고, 작가의 의도는 살리고자 사표를 찢는 장면이 담겼다"며 "세밀한 편집을 하지 못해 이런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워킹맘' 후속으로 24일부터는 박신양, 문근영 주연의 '바람의 화원'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