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예능 '명랑히어로' 포맷 변경확정..원상복귀 요구도 거세

길혜성 기자  |  2008.09.21 12:06


MBC 예능 프로그램 '명랑히어로'가 포맷 변경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3월 말 첫 방송되며 그 간 김국진, 이경규, 김구라, 박미선, 신정환, 윤종신, 김성주, 이하늘 등 MC들이 사회적 핫 이슈와 핫 인물에 대해 거침없이 속내를 밝혀 온 '명랑히어로'는 지난 13일과 20일 2주 연속으로 이전과는 다른 형식의 '두 번 살다 편'을 방영했다.


'명랑히어로'의 '두 번 살다 편'은 '인생 뒤돌아보기'란 취지 아래, MC들의 생전 장례식을 통해 지인들이 그들의 삶은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3일 추석 특집으로 마련된 '이경규 편'에 이어 20일에는 '김구라 편'이 방영됐으며, '김구라 편'에서는 과거 김구라의 독설에 상처를 입은 가수 문희준이 출연하는 등 여러 면에서 시청자들이 관심을 끌었다. 일부 시청자는 '명랑히어로' 홈페이지에 "참신하고 재미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명랑히어로'의 김유곤 PD는 21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앞으로는 '명랑히어로'를 이전과는 다른 포맷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두 번 살다 편' 계속 방영될 것"이라며 "향후 '두 번 살다' 이외에 다른 코너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PD는 또 "'명랑히어로'는 재미에 최우선을 둔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시사 프로그램처럼 비쳐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 때문에 '명랑히어로'를 숭고하고 무겁게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해 앞으로는 시사를 다루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너무 무겁게 가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이전 포맷은 취하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명랑히어로'의 2주 연속 계속된 '두 번 살다 편'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청자의 수도 만만치 않다. 일부 시청자들은 '명랑히어로'가 '두 번 살다 편' 때문에 이전의 특성과 개성을 잃어 가고 있다며 포맷 원상 복귀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기도 하다.

한 시청자는 '명랑히어로'의 '두 번 살다-김구라 편'이 끝난 뒤 이 프로그램 시청자의견란에 "'명랑히어로'는 정말 하나쯤은 필요했던 시사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서 1회부터 빠짐없이 재미있게 봤다. 그런 프로그램이 추석특집으로 한 번에 끝내는 단발성 소재가 아닌, ('두 번 살다 편'을) 굳히기 소재로 2회분이나 내다니 이게 무슨 '명랑히어로'인가?"라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시청자도 "'명랑히어로'라는 명칭을 달고 결국 '명랑히어로-두 번 살다'를 또 방송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하나 없어졌구나 하면서 아쉬웠다. 나만 그런가 싶어서 게시판을 들렀더니 비슷한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왠지 모를 섭섭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명랑히어로' 시청자의견란에는 "조금씩은 웃으면서 한반도를 돌이켜보던 좋아하던 프로그램은 없어졌다", "포맷 변경이 확정된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실험을 해보는 시도 단계라면 부디 제작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등 '포맷 원상 복귀'를 요구하는 글들이 다수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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