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논란의 두 얼굴..롯데 '침착' vs KBS '시끌'

최문정 기자  |  2008.09.21 18:01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 <사진출처=KBS>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 <사진출처=KBS>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이하 '1박2일')가 부산 사직구장서 진행한 촬영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이에 대처하는 두 가지 다른 얼굴이 눈에 띈다.


'1박2일'은 19일 오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했다.

이후 '1박2일'은 "경기에 지장을 줬다", "야구와 야구팬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를 갖추지 못했다"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야구팬과 일반 시청자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1박2일'로 인해 경기가 산만해졌다", "'1박2일'이 경기를 방해해 롯데가 패배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또 "만원 구장에서 빈자리까지 잔뜩 놔둔 채 녹화하는 건 무슨 생각이냐?", "시민들을 통제시키며 편히 앉아있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쓴 소리를 냈다. 몇 몇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막말까지 내뱉으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해당 경기의 주인공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홈페이지는 한층 침착한 분위기다.

롯데의 팬들은 19일 '1박2일'에서 진행한 녹화와 관련해 좀 더 냉철히 상황을 판단하고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 문제를 제시했다.

팬들은 "클리닝 타임 때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키웠어야 할 시간이다" 며 "대부분 5분 내외로 진행되는 클리닝 타임이 10분께로 연장 진행되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경기 흐름을 끊어놓았다"고 좀 더 명확하게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1박2일'의 자리 점유에 대해서는 "사진에 비어 있던 자리가 나중에 찼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1박2일'이 50여 석이나 차지하면서 정말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3~4시간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갔다"며 "'1박2일'에 화가 난 건 야구와 롯데자이언츠를 배려하는 맘이 전혀 안 보였기 때문"이라고 그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과유불급"이라며 "'1박2일'이 적정선을 찾고 알아서 조절했어야 했으나 그 도를 넘어섰다"고 차가운 목소리를 냈다.

'1박2일' 측의 사과 이후에는 항의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한 편 "경기 외적인 건 문제시키지 말자", " 이제는 '1박2일'도 많은 걸 배웠을 것이다"며 자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1박2일 제작진은 20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야구장의 주인은 야구팬입니다. 순수하게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즐기는 야구팬 여러분의 열정을 존중하며, 시청자 여러분께서 지적하시는 어떠한 부분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위와 같은 일을 준비함에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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