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의 한 장면 <사진출처=KBS>
KBS 2TV '인간극장'의 출연자를 두고 시청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인간극장'은 22일 5부작 '어느날 갑자기'의 첫 방송을 했다. 갑작스런 생활고에 사채를 쓴 후 벼랑 끝에 서게 된 부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강민(35), 현혜란(29)씨 부부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는 방송 후 출연진 섭외 문제를 두고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주인공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 때문이 아니라 이들이 지난 7월 22일 이미 타 방송을 통해 한 차례 자신들의 사정을 알리며 모금방송을 했던 주인공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부 시청자는 방송 후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찾아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출연자 말만 듣고 제작하다니 실망이다", "'인간극장'이 출연진의 과거를 은폐하고 의도적으로 동정심만 유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간극장'측은 23일 오전 해당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해명했다.
제작진은 "여러 의견들 가운데, 후원금을 모금하기위한 의도된 방송이 아니냐는 질문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제작진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사채의 폐해를 강 씨 가족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것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CBS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저희 제작진의 촬영이 모두 끝난 후, 지급됐다.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는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언제 어느 정도의 후원금이 모금 될 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이글을 통해 "과거의 사연을 미리 깊이 있게 취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