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홍봉진 기자
영화배우 정우성이 해외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는다.
정우성이 미국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10월 9일부터 19일 열리는 '하와이 국제영화제2008(HIFF)'에서 '배우 업적상'(Achievement in Acting award)을 수상한다.
23일 HIFF 조직위원회는 "정우성이 매년 영화 연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배우 1명에게 수상하는 '배우 업적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은 정우성을 한국의 초대형 스타라고 소개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정우성이 출연한 '새드무비'는 HIFF에서 상영된 바 있다. 최근작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한국에서 700만 관객을 동원한 매우 흥행한 작품이다"고 전했다.
정우성이 국내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적은 많지만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1년부터 시작된 하와이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들의 북미 시장 통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관객상을, 2004년에는 이호섭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그 후'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배우로는 2007년 인기 영화인을 위한 상인 '라이징 스타상'을 이준기가 수상했다.
올해 하와이영화제에는 '놈놈놈'(김지운), '님은 먼곳에'(이준익), '추격자'(나홍진), '크로싱'(김태균), '다찌마와 리'(류승완), '신기전'(김유진) 등 6편의 한국 영화와 봉준호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