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10억 PPL도 "흐름에 안맞아" 거절

김현록 기자  |  2008.09.23 10:56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 최병길)이 인기를 누리며 PPL 제의도 줄을 잇고 있다.


'에덴의 동쪽'은 1960년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시대극으로 한 날 한 시에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정상을 달리고 있다.

제작사 엠넷미디어 측은 23일 "현재 방영 중인 분량은 아직 80년대를 다루고 있어 PPL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경쟁작에 비해 압도적인 시청률로 월화극 독주체제를 굳혀가자 각종 광고대행사에서 대규모 협찬금을 제시하며 PPL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제작사 측의 기본 입장은 ‘극의 흐름을 깨뜨리는 PPL은 얼마를 주더라도 진행 불가"라며 "협찬금으로 제작비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리한 PPL은 자칫 극의 흐름을 저해해 시청자들로부터 드라마 전체가 외면 받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얼마 전 한 업체에서 10억의 PPL을 제시했으나 "극의 흐름과 맞지 않다"며 거절한 경우까지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로 배경이 넘어올 것에 대비해 자동차, 통신사, 가구 등의 PPL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극의 흐름을 깨지 않는다는 원칙과 함께 한국 제품 위주로 브랜드를 선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덴의 동쪽'이 이미 일본으로 50억에 판권이 선판매되었으며,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이상으로의 수출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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