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꿈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 얘기하고 싶었다"

전형화 기자  |  2008.09.23 16:34


김기덕 감독의 새 작품 '비몽'을 통해 꿈 속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비몽’(감독 김기덕,제작 김기덕필름,스폰지이엔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은 2년 전 우연히 꿈을 꾸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시놉시스를 썼다"고 말했다.


자신의 차를 몰고가던 조감독이 사고를 냈는데 마치 자신이 사고를 낸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영화를 기획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라는 것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많은 추상을 구상화시키는 작업이라 장자의 '호접몽'에서 나비를 차용했다"면서 "물리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나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김기덕 감독은 '비몽' 엔딩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나비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나비가 있는 버전은 산세바스찬 영화제와 국내에 상영된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비몽'에 오다기리죠는 일본어로, 다른 배우는 한국어로 연기한 데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각자 나라 말을 하는 게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며 "리딩할 때부터 배우들에 물었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몽’은 꿈을 꾸는 남자와 그 꿈대로 움직이는 여자가 서로 상처를 함께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이 호흡을 맞췄다.10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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