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네티즌 폭주에 새게시판 마련

전예진 기자  |  2008.09.24 10:26


KBS 2TV '인간극장'의 사기극 논란으로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네티즌들이 몰리자 KBS 측이 별도의 게시판을 마련했다.


'인간극장'은 지난 22일 '어느날 갑자기'편에 사채로 빚더미에 앉은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하지만 방송 후 타방송사에 출연해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의혹은 증폭됐다. 이어 출연자 부부의 불륜설과 도박설이 불거졌고, 어려운 가정상황과 교통사고 경위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 수천개의 글이 올라왔다.

사이트에 네티즌이 폭주에 마비상태가 되자 KBS 측은 23일 오후 8시 이 프로그램의 게시판에 공지를 올리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인간극장' 게시판 운영자는 공지에서 "시청자 게시판 유입률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저해하는 수준으로 증가돼 조회수 업데이트 기능을 중지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히고 불편을 야기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인간극장' 게시판 뿐 아니라 다른 방송프로그램 게시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별도 시스템의 게시판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변경 전 KBS 통합게시판에 게시된 글은 현재 게시판 상단의 '이전 게시판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 마련된 게시판은 작성자명과 ID, 본문 내용을 통해 게시글 검색이 불가능해 여전히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채성민(rage84)씨는 한때 게시판에 글쓰기 기능이 원활하게 못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며 "게시판의 정상적인 운영보다는 제작 행태가 먼저 정상이 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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