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출연 가족 도운 단체 "오해 증폭에 가슴 아파"

최문정 기자  |  2008.09.25 11:01
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 <사진출처=KBS> 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 <사진출처=KBS>


"절대 그럴 사기를 칠 사람들이 아니다. 말들이 많은데 오해라고 생각한다"

논란에 휩싸인 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 편 주인공 강 모씨 가족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 불우이웃후원단체인 고양천사운동본부 측이 강 씨 가족을 위한 해명에 나섰다.


고양천사운동본부의 안승남 사무총장은 25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도와줬던 집이 도움을 받고 나서 구설수에 휘말려 마음이 아프다. 네티즌의 오해와 알려진 사항 중 왜곡된 부분들이 있어 그 부부를 위해 좀 해명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양천사운동본부는 강씨가 '인간극장' 출연에 앞서 모금방송으로 출연해 처음 구설수에 오르게 된 CBS 방송을 통해 강 씨 가족을 도왔던 단체다. 이 단체는 CBS 방송 이후 사채 문제와 주택 문제, 아이 출산 문제라는 세 가지 걱정을 안고 있던 강 씨 가족을 위해 해결책을 마련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고양천사운동본부의 안승남 사무총장은 "방송 이후 주택 문제와 아이 출산 문제는 고양천사운동본부가 나서서 해결해줬다"고 도움을 줬던 부분을 먼저 인정했다.

안승남 사무총장은 "출산은 우리가 나서 산부인과를 소개해줘서 100% 무료로 했다. 주택의 경우는 강 씨 가족이 기초생활수급권자가 시에서 하는 주택장기임대제도를 활용해 마련해줬다"며 "시 관계자를 만나 잔여분 중 1층 주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 강 씨 가족이 특별히 혜택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안승남 사무총장은 'CBS를 통해 후원금을 지원받았다', '후원금을 위해 재출연한 것이다'라던가 '1인실 병실을 쓰고 있다', '아파트가 한 채 있다'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안승남 사무총장은 "CBS에서 모금방송을 한 번 한 것은 사실이나 모금된 성금이 아직까지 얼마인지도 모르고 전달되지도 않았다. CBS에 확인해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인간극장이 모금 방송이 아니고 그렇게 출연한 것도 아닌데 모금 때문에 출연해 또 후원금을 걷으려 하냐는 얘기는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기초 수급비로 받는 80만 원과 우리가 근처 아는 목사를 소개해 매달 지원받게 된 20만 원을 합해 부부와 아이 둘이 100만 원으로 생활한다"면서 "이중 병원비만 한 달에 40만 원 이상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다. 나머지에서 집세 20만 원과 아이 유치원 비용 등을 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승남 사무총장은 "지원하기 전에 당연히 사전조사를 한다. 직접 이들의 현실을 그대로 봤다"고 밝히고 "남자는 누워있고 아내가 임신한 몸으로 아이와 남편 돌보고 있었다. 빨래는 근처에 가서 해오고 밥은 한 그릇 나눠먹고 있었다."며 "1인실이 아닌 3인실 병실에서 애 아빠 침대를 밀어내고 벽과의 사이에 보조침대를 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사채는 자문위원 중 법무사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주려했으나 아직 교통사고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이 있어 이게 해결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고 해서 손을 뗀 상태다. 다 해결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기라는 얘기가 어디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다. 후원금을 받고 팔자 고친 걸로 아는데 아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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