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누나 vs 정선희 vs 경찰..너무 다른 입장들

김겨울 기자  |  2008.09.25 14:18
ⓒ임성균 기자 tjdrsb23@ ⓒ임성균 기자 tjdrsb23@


故 안재환 사망과 관련 안재환의 누나인 안미선씨와 아내인 정선희, 그리고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 측이 각각 서로 다른 의견 차이를 보이며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당사자들의 입장을 모아봤다.


◆ 안재환 누나 안미선씨 "정선희, 수사 협조하라".. 출국금지 요청

25일 오전 11시께 서울 노원경찰서를 방문한 안미선씨는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진술을 통해 재수사를 요구했다. 안씨는 또한 경찰 측에 정선희의 수사 비협조를 이유로 정선희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안씨는 또한 이날 만난 취재진에게 장례식장에서 정선희와 나눴던 대화를 공개하며 "장례식 날 정선희가 동생(안재환)과 함께 경찰에 붙잡혀 갔다가 자신만 풀려났다고 말했다"며 "정선희가 왜 입을 다무는지 모르겠다. 용의자를 봤을 것 아닌가. 당장 나와서 수사에 협조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앞서 안씨는 한 케이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선희가 실종 신고를 하지 말라며 자신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 정선희측 "경찰 연락 기다리는 중.. 출국 계획 아직 없어"

정선희 측은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안미선씨의 주장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혹여 가족 싸움으로 보일까봐 조심스러운 눈치를 보였다.

정선희 측은 "수사 협조에 적극 응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라며 추가 진술할 구체적인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선희 측은 또한 출국 계획에 대해서도 "설일 뿐이다. 힘들어하는 정선희를 위해 지인들이 조언한 것이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경찰 측 "출국금지 정황상 어렵다. 유가족이 제기한 타살 의혹은 터무니없어"

안재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유가족 측이 제기한 타살 의혹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안재환이 타고 있던 차가 더웠는데 안재환이 더운 걸 싫어한다는 것과, 안재환의 위가 비어있었는데 안재환은 배고픔을 참지 못한다는 등의 주장은 유가족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지 정확한 단서가 없다"며 타살 의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 '정선희의 출국 금지 요청이 받아들여지는가'라는 질문에 "정황상 정선희를 출국금지 시킬 이유가 없다"며 "다음 주 중 정선희에 대한 재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재환이 잠적하기 마지막 날인 21일 정선희를 만났으며 22일까지 함께 집에 있다가 새벽에 헤어진 것으로 밝혀진 것으로 미뤄 정선희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또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몇몇 인물을 추가 조사해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재환에게 직접 돈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 등이 채권단을 구성, 다음 달 중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사채업자 원모씨는 직접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실혼 관계였던 정선희에게 채권 추심을 하겠다고 말하는 등 고 안재환의 죽음과 사채 빚에 관련한 의혹 및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