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의 한 장면 <사진출처=KBS>
출연자 논란에 휩싸인 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 편이 예정된 5부에서 1부 줄어든 4부로 막을 내렸다.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 편은 25일 4부작으로 전격 변경돼 마지막 회를 방송했다. 26일에는 새로운 이야기인 '그해 여름, 소금밭에서는'의 1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인간극장'은 법무사를 찾아 파산 신청에 관한 상담을 하며 미래를 기약하는 아내와 재활테스트를 받는 등 가장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렸다. 부부는 앞으로도 눈앞에 닥친 고난들을 함께 헤쳐 나갈 것이라는 목표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논란 끝에 결국 4부로 막을 내린 프로그램을 두고 시청자는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찾아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앞으로 더 신중하기를 당부했다.
시청자는 "부주의로 이게 무슨 일이냐", "사전조사가 미흡해 결국은 이런 결과를 낳았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제작진은 반성하라"고 충고했다.
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 좋은 방송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다른 시청자는 "기획의도와는 달리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는 없었다", "4부작으로 급격히 줄어든 탓인지 프로그램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며 차가운 목소리를 냈다.
또 "끝나면 혹 사과문이라도 올라오나 했는데 결국은 없었다", "4부작으로 방송을 줄인다고 이 모든 일들도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며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인간극장'의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방송 이후 시청자가 몰리며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속속 프로그램에 대한 목소리를 토해내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인간극장' 제작진은 25일 오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어느 날 갑자기' 4부작 방송에 관한 양해 말씀'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주인공과 관련된 분들을 보호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더 이상의 불필요한 혼란을 드리지 않기 위해 예정된 5부작에서 1부를 줄여서 4부작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