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뿔', 숨겨진 1인치 주역은? 전양자 김희령 조수민 김지유③

김수진 기자  |  2008.09.28 07:59
KBS 주말극 \'엄마가뿔났다\'의 \'소라\' 조수민(왼쪽)과 \'미세스 문\' 김희령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KBS 주말극 '엄마가뿔났다'의 '소라' 조수민(왼쪽)과 '미세스 문' 김희령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28일 오후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주인공 못지않게 금광석 같은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이 있다.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 그리고 주조연 배우 모두 어느 하나 모자람 없는 완벽한 3박자 호흡으로 튀어난 팀워크를 자랑했다. 김혜자 백일섭 이순재 강부자 신은경 등을 제외한 인물 가운데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이 있다.


'미세스 문' 김희령…숨겨진 1인치

'미세스 문'은 '엄마가 뿔났다' 초반 시청자에게 가장 큰 관심을 집중시켰던 인물이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길게 꼬리를 빼는 장미희의 우아한 말투로 눈길을 끈 미세스 문' 김희령(44)은 친근감과 동시에 웃음을 유발하며 시청재미를 배가시켰다.


재벌 사모님 장미희에게 미세스문은 가정부와 동시에 비서 같은 존재다. 또한 이 드라마의 숨어있는 1인치 같은 존재로 사랑받았다. 미세스 문을 연기한 김희령은 이 드라마를 통해 17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KBS 공채 11기 탤런트. 그는 드라마 초반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 가정부 역을 맡게 돼 당황했지만, 작은 배역에도 감사를 느낀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소라' 조수민…국민여동생 탄생


문근영이 KBS 2TV '가을연가'에서 시청자를 울렸다면, '소라' 조수민(9)은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의 미움을 한 몸에 샀다.

극중 류진의 딸이자 신은경의 의붓딸인 조수민은 어른처럼 성숙된 언행으로 신은경의 마음에 대못을 박으며 시집살이를 시키는 장본인으로 등장했다.

아버지 류진은 새엄마와 결혼했고, 친엄마 양정아에게도 버림받은 상처받은 아이의 심정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조수민은 이를 기우로 만들었다. 진정 어린아이일까 의심이 들 정도의 태도와 대사는 시청자의 미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는 조수민의 농익은 연기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수민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김혜자나 강부자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100살이 되어서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유…결별 이후 연기력과 인기 동반상승

'엄마가 뿔났다'는 방송 초반 사연많은 출연자로 관심을 모았다. 김지유(27) 역시 마찬가지. 김지유는 드라마 출연 전 공개연인 스포츠스타와 결별한 이후 이 드라마에 출연했다.

강부자의 딸로 등장한 김지유는 극중 귀신을 보는 묘한 재주로 드라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초반 개성 넘치는 외모 변신과 캐릭터 변화로 김지유를 못 알아본 시청자도 있었을 정도로 성숙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연기력 상승에 힘입어 인기도 동반상승했다.

하지만 김지유는 인기상승에도 불구 연기에만 몰입하며 조용한 행보중이다. 이는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김지유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유의 한 측근은 "김지유가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연기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전양자…황혼의 사랑은 아름답다

중견배우 전양자(66)는 '엄마가 뿔났다' 대미를 장식한 최고의 주역이다. 전양자의 연기내공과 세월을 무색케 하는 고운 외모와 기품은 황금기의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요했다.

이순재와 나누는 순수한 입맞춤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겨줬으며, 황혼이 되어도 사랑은 여전히 아름답고,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충실했다.

최근에는 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과거 20대 시절의 아름다운 모습이 공개되며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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