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홍봉진기자 honggga@
KBS 심의실 측이 전진의 신곡이 두 번 연속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견을 제시했다.
KBS 심의 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진 측이 규정을 어기고 CDR로 가져와 심의 요구를 해서 2차 심의를 이뤄지지 못했다"며 "2차 심의에서 재차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것 같다는 전진 측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CDR로 심의를 한 이후 임의로 재변경해 책임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후 심의는 심의 들어온 내용 그대로 방송에서 나갈 수 있도록 CDR이 아닌 변경할 수 없도록 완전히 마스터링 된 CD완제품으로 하는 것이 규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전진의 신곡은 앞선 심의에서 랩 가사 속에 방송에 부적절한 영어 비속어('bullshit')가 담겨 있어 1차적으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재심의는 전진 측이 규정에 맞지 않는 CDR로 가져와 심의를 해달라고 요구했기에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진 측의 요구만 받아들일 경우 형편성의 문제도 있고 규정도 바뀌어야 하는 만큼 접수를 반려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심의리스트에 전진 쪽은 올라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계자는 "KBS 심의실은 가사를 수정하거나 부적격 받은 것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붙여 금지곡을 재심의 요청하는 것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진 측은 기본적인 것을 어기고 규정이 잘못됐다고 변경까지 요구하며 CDR로의 접수를 강력히 요구해 문제가 됐었다"며 "완제품으로 가져와 접수를 하면 문제가 없었을 것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심의실 및 심의위원들은 전진이 KBS 프로그램에서 많이 출연하고 있으니만큼 사안을 받아들이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심의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전진의 신곡 '사랑한다는 그 말'은 지난 8월 말 발매된 전진의 리패키지 앨범 수록곡이다. 신화의 동료 멤버인 에릭이 랩 피처링을, 먼데이키즈의 이진성이 코러스를 각각 맡은 곡이며 뮤직비디오에는 이현지가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