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vs KBS심의실, 신곡 심의 두고 이견 '팽팽'

최문정 기자  |  2008.09.30 11:51
전진 ⓒ홍봉진 기자 전진 ⓒ홍봉진 기자


전진과 KBS 심의실 측이 전진의 신곡 심의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전진 측은 최근 신곡 '사랑한다는 그 말'이 KBS 심의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며 KBS 심의실과 맞서게 됐다. 전진 측은 29일 오후 "CD색깔이 원래와 달랐다는 이후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KBS의 심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신곡 심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KBS 심의실 측 관계자는 30일 "전진 측이 심의 이후 임의 수정의 가능성이 있는 CDR이 아닌 마스터링된 CD 완제품으로 심의를 신청해야한다는 기본을 지키지 않아 2차 심의 신청이 반려됐다"며 "전진 측은 규정을 어기고 CDR로 가져와 심의 요구를 했었다. 전진 측의 요구만 받아들일 경우 형편성의 문제도 있고 규정도 바뀌어야 하는 만큼 접수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2차 심의에서 재차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것 같다는 전진 측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 이번 주에 예정된 심의리스트에 전진 쪽은 올라있지 않다"고 밝히며 "완제품으로 가져와 접수를 하면 문제가 없었을 것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진 측은 KBS 심의실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반론을 제기하며 다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진 측 관계자는 "KBS 심의실에 제출한 것은 큰 공장에서 몇 백만원을 들여 찍지 않았을 뿐 작은 공장에서 마스터링한 CD를 가지고 따로 100장만 찍었던 것이다"며 "완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품을 가져오라며 심의를 받아주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공장에서도 마스터링 본이 아니라 마스터한 것을 카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은 공장에서 다시 찍은 것은 CD 뒷면 색이 달랐다는 이유로 정품이 아닌 편법을 한 것처럼 받아들여 심의를 거절했다"며 "재심의 자체를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반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계자는 "KBS는 디지털 싱글의 경우에도 따로 CD를 찍어오기를 요구한다. 요즘은 음반 사업자들이 영세해져 음반 제작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대형제작자야 상관없지만 영세업자들에게 몇 백만원은 큰 돈이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KBS 심의실이 음질 심의나 음반 검열이 아닌 가사 심의를 하는 곳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소규모 공장에서 찍은 것도 가사 심의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가수의 생명은 음반 활동"이라며 재심의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재심의 신청이 계속 반려될 경우 KBS를 통해 예능 등 여타 활동은 지속하면서도 노래를 부르거나 라디오 등을 통해 곡이 틀어지는 것 등 가수 활동은 못할 수도 있다는 상황임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심의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전진의 신곡 '사랑한다는 그 말'은 지난 8월 말 발매된 전진의 리패키지 앨범 수록곡이다. 신화의 동료 멤버인 에릭이 랩 피처링을, 먼데이키즈의 이진성이 코러스를 각각 맡은 곡이며 뮤직비디오에는 이현지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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