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많던 최진실..온갖 루머 오뚝이처럼 이겨내더니

전예진 기자  |  2008.10.02 12:19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고 최진실은 CF 의 한마디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19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후 20여년간 연기인생을 이어가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하지만 전 국민의 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 그의 인생은 화려하지만은 않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밀가루 수제비만 먹었으며 무명시절을 견뎠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는 소녀 가장으로서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며 CF 조연, 엑스트라 배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 데뷔해 우여곡절 끝에 빛을 봤지만, 인기과 명성 뒤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특히 최진실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 숱한 루머와 사건에 휘말리면서 고충을 겪었다.

먼저 90년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배병수 살해 사건'이 있다. 당시 '연예계의 마디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배병수는 국내 정상급의 스타들을 키워 낸 매니저였다.


10억원대의 재산까지 모아 매니저 사이에서는 "신화적인 인물"이었던 그는 당시 신출내기 연기 지망생이었던 최진실을 연예계 신데렐라로 키워냈다. 하지만 94년 12월 배병수와 함께 일했던 로드매니저 전용철에게 살해당하면서 최진실은 언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부적절한 관계를 담은 비디오가 있다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최진실 측은 발끈하고 나섰고, 결국 사건은 전용철이 배병수의 돈을 탐내 살해한 것으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후 배병수와 관련된 여자 연예인들과의 금전관계, 애증관계가 심심치 않게 입에 오르내리면서 최진실은 한동안 안티세력과 루머에 시달려야했다.


이후 98년 12월 최진실은 납치 사건에 휘말렸다.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괴한에게 납치당할 뻔 한 것이다. 당시 최진실은 매니저가 집까지 바래다준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3층에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던 강도가 칼로 위협해 계단으로 끌려 내려왔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매니저가 올라와 위기를 모면했지만, 당시 매니저가 배에 칼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2001년에는 최진실이 8억원을 받고 남양분유와 CF 계약을 맺었다는 잘못된 기사가 보도되면서 그는 또 한바탕 악플 공세에 시달렸다.

'안티 최진실' 사이트에서는 고액의 광고료에 대해 비난하며 최진실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소비자들도 높은 광고비가 가격으로 돌아올 것을 염려해 남양분유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가수 변진섭과 약혼설을 뒤로하고 2002년 5살 연하의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을 발표에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2년 만에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을 발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별 과정에서도 그는 아픔을 겪었다. 이혼 과정에서 조성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은 연일 티격태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그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같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오뚜기처럼 이겨냈던 최진실은 연기력으로 그와 관련된 수많은 논란을 잠재웠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그는 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는 처절한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고,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로맨스'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친한 동료인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이 사망하면서, '고 안재환의 빚 중 25억원을 대줬다'는 루머에 휘말리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의 40년 인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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