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2월 22일 배우 이은주가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목매 자살한 채 발견 돼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07년 1월 가수 유니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고, 2월 배우 정다빈이 목숨을 끊었다. 고 유니와 고 정다빈은 불과 한 달 주기로 자택에서 목을 매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이어 지난 9월8일 탤런트 안재환이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로 사회적인 충격을 더한 가운데, 2일 오전에는 톱스타 최진실이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나 존재할만한 이야기가 현실이 된 셈이다. 더욱이 고 최진실은 20년간 국내 최정상의 연예인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터라 대중이 받은 충격은 배가되고 있다.
이은주와 유니, 정다빈 그리고 최진실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두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악플에 시달렸던 연예인으로 스스로 세상과 이별을 고한 이들의 사망은 연예계 관계자를 넘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유니와 정다빈은 자살 전 성형수술과 관련해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렸고, 고 안재환의 경우 아내인 정선희의 촛불 집회 비하 발언 관련 구설수에 오르며 악플에 시달렸다. 고 최진실은 고 안재환과 관련된 사채 루머로 시달리다가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을 의뢰했을 정도였다.
더욱이 고 최진실의 경우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 직전 자신의 모친에게 자신과 사채 루머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세상 사람에게 섭섭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이들이 대중 앞에서 보여준 환한 웃음 뒤에는 쓰디쓴 아픔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한 연예관계자는 고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더 이상 우울해서 못 견디겠다. 자살이 전염되고 있다.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며 망연자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