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최씨 부검을 진행한 양경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카톨릭의대 지역법의관 사무소장은 부검 직후 부검이 실시된 병원 내 카톨릭의과학연구원 별관 2층 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씨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의사(목맴) 흔적이 발견됐다"며 "타살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양 분소장은 "약물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부검을 벌였으나 육안으로 봤을 때는 식별되지 않았다"며 "다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검찰과 협의를 거쳐 최씨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키로 한 뒤 법원으로부터 부검 허가를 받고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5분께 최씨의 시신을 삼성의료원에서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 본격적인 부검에 들어가 1시간10여분 만인 오후 10시20분께 부검을 끝마쳤다. 부검을 마친 최씨의 시신은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으로 다시 옮겨질 예정이다.
이날 부검은 병원 내 카톨릭의과학연구원 별관에서 경찰관과 전·의경 30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건에 국민적 관심도가 집중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부검 일정을 잡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3일 오전 11시 서초경찰서에서 공식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최씨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는 대로 유족과 지인 등을 차례로 소환해 최씨의 사망 당일 행적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