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PD특공대'로 만능 방송인 도전

김현록 기자  |  2008.10.04 19:44


'무한도전' 여섯 멤버가 만능 방송인에 도전했다.

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KBS 2TV의 'VJ특공대'를 패러디한 'PD특공대'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 등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은 PD가 돼 지난주에 이어 각자 주제를 정하고 촬팀과 함께 짧은 영상물을 제작했다.

이들은 촬영은 물론 편집과 자막, 음향까지 참여하면서 제작의 전과정을 함께했다. 서로의 제작물에 대한 상호 평가까지 이어졌다.


박명수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박PD의 세상보기'로 아무렇게나 쌓인 쓰레기, 부서진 전화부스 등 사회의 어두운 면까지 아름답게 그려가는 시사 풍자에 도전했다. 박명수 본인의 노래 일의 BGM도 주목을 받았다.

유재석과 정준하는 '그때 그 분들'로 옛 '무한도전'에 우연찮게 출연했던 기억에 남는 인물들을 직접 찾아가 만났다. "'무한도전'의 제 7의 멤버는 바로 시청자 여러분"이라는 마지막 내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전진은 빙과 CF와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메인 테마곡, 자신의 노래 '와'가 삽입돼 큰 화제가 됐던 UCC '빠삐놈'을 직접 만들었다. 춤추는 모습을 속도감있게 편집한 가운데 전진은 이효리, 엄정화를 따라 여장까지 불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전어, 고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속담 검증에 나섰다. 직접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산 전어를 일산 MBC드림센터 앞에서 구우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노홍철은 '위인 노홍철'을 주제로 인터뷰 및 팬들의 반응을 교차 편집했다. 합창단을 모아 배경 음악 녹음까지 직접 했다. 이 과정에서 노홍철은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분)를 패러디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버지가 밝힌 태몽, 지인들의 평가며 학교 성적, 시민들의 반응을 조작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이 작이보이도록 상대의 얼굴까지 크게 바꿔버린 노홍철의 영상물에 멤버들은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야유를 보냈다.

결국 거짓말로 가득한 영상을 만든 노홍철은 최악의 PD로 선정돼 방송국에서 경위서를 목에 걸고 있는 벌칙을 수행했다.

이날 방송은 짧은 영상물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제작진의 노고를 엿볼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2주에 걸쳐 방송되는 동안 멤버들이 3∼5분에 이르는 짧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기획과 섭외, 촬영, 편집 등을 위해 여러 날을 보내는 과정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모두들 고생하셨다"며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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