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거지같은 나, 최진실 누나에게 한번도 가지못했다"

최문정 기자  |  2008.10.05 17:50
MC몽의 미니홈피 <사진출처=웹페이지 캡처화면> MC몽의 미니홈피 <사진출처=웹페이지 캡처화면>


MC몽이 고(故) 최진실의 사망에 대해 가슴 아픈 심정을 절절하게 토해내 눈길을 끈다.

MC몽은 5일 오전 12시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 가슴 속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글에서 MC몽은 "(홍)진경이 누나에게 지금 막 전화가 걸려왔다. 진실이 누나가 죽기 전 날 진경이 누나 라디오에 내 노래를 신청했다고 한다. 'i love you oh thank you' 그러면서 한마디 더 한다. '몽아 진실이 누나가 너 많이 생각하고 얼마나 이뻐했니!'"라고 홍진경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밝혔다.

이어 "머리가 멍해진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숨이 막힌다"고 심경을 밝히며 "거지같은 나는 누나에게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MC몽은 "우리 할아버지 마지막 가는 날도 대충 병원에서 슬퍼하다 마지막 영결식에는 나 엠씨몽 방송했다. 할아버지 보낸 날도 쇼프로에 나가 웃음을 팔았다"며 "내 가슴 속에 한이 또 하나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누나 보내는 날 거지같은 나는 무대에서 공연하고 이틀 꼬박 새면서 방송 촬영했다"고 밝히고 "이것이 내 일이다. 이것은 내 꿈이며 이것이 결국 내 인생이다. 결국 난 연예인인가보다"라며 "방송은 대중들과에 약속이고 공연은 관객들과에 약속이다. 그 약속 때문에 병신 같은 나는 누날 못 만났다"고 가슴 아파했다.


MC몽은 또 "평생을 국민들을 위해 연기해온 당신은 평생을 수많은 대중들에게 꿈을 심어준 당신은 1%도 안 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가는군요"라며 "이것은 반칙입니다. 전 어쩌죠. 이 무거운 죄 누구에게 묻죠"라고 고 최진실이 생전 루머와 인터넷 악플들에 고통 받았던 것에 울분을 표했다.

MC몽은 "하나님은 아실까요? 우리 누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셔서 하나님이 우리 누나 용서하시겠죠?"라며 "전 매일 매일 홈피에 올려진 누나 사진 보면서 누날 위해 기도할게요. 이 무거운 죄 값 반성하며 다 치를게요"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전 딴따라 삼류 연예인이라 누나 떠난 내일도 방송에선 웃겠죠!"라는 말을 남기는 한 편 "그 1%에 대중들은 알까요? 삼류연예인의 슬픔을, 대중들과 똑같이 아프고 슬프고 그 모든 걸 느낄 줄 아는 그저 평범하고 부족한 인간이란 것을?"이라며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MC몽은 "거지같은 엠씨몽 누날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할게요. 미친 듯이 곡 쓰고 미친 듯이 방송할게요"라며 "이것이 결국 누나도 저도, 하나님이 선택하신 일이니깐"이라는 말로 고 최진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대신했다.

MC몽의 미니홈피에는 현재 고 최진실이 마지막으로 라디오에 신청했다는 노래인 i love you oh thank you'만이 계속 배경음악으로 흐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유해는 4일 오후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 봉안가족묘에 안치됐으며 6일 오전 삼우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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