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사진출처=KBS>
'1박2일' 팀이 또 다시 '극과 극'의 순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은 5일 '1박2일-부산에 가다'의 2편을 방송했다. 부산을 초 저가로 체험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초저가 체험, 패키지여행이라는 의도는 '1박2일'팀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기대하게 된 시청자도 즐겁게 했다. '1박2일'팀은 죽을 고생을 하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다운 모습을 보이며, 역시 뭘 해도 '1박2일'은 '1박2일'이라는 결론을 남기게 됐다.
이날 사직구장의 열기를 체험하며 경기 결과로 팀을 나누기로 했던 '1박2일'팀은 강호동과 이승기 등의 계략에 빠진 이수근과 MC몽이 각각 김C와 이승기를 대신하며 이승기, 김C, 은지원의 자갈치 시장 팀과 이수근, 강호동, MC몽의 붕장어 잡이 체험 팀으로 나뉘었다.
우선 이승기, 김C, 은지원의 자갈치시장 팀은 가볍게 길을 나선 발걸음만큼이나 즐거운 시간을 즐겼다. '자갈치 댁 막내아들' 대우를 받은 이승기를 비롯한 자갈치시장 팀은 떡부터 즉석 전복회까지 다양한 음식 등 자갈치 시장 상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일을 하면서도 순간순간을 즐겼다.
반면 같은 시간 붕장어 팀은 '지금 누워있지?'라던 김C의 말을 현실로 보이며 '배 멀미의 달인'이라는 붕장어 잡이 배 안에서 배 멀미와 씨름하고 있었다.
강호동이 "독도도 가고 가거도도 가고 웬만한 곳은 1박2일을 통해 다 가봤다. 그런데 붕장어 잡이는 배를 타본 경험 중에 가장 험난한 체험이다"며 "선생님들을 도와드리고 싶지만 부산바다에 완전이 KO패 당했다. 멀미 때문에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백기를 들었을 만큼 심각한 배 멀미에 모두들 손 쓸 도리 없이 휘말렸다.
초반부터 혼자 힘이 넘쳐 결국 '정상이 아냐', '미쳤어' 소리를 들으며 날뛰던 야생 원숭이 MC 몽을 제외한 자갈치 잡이 팀은 여기저기서 드러눕고 속을 확인하는 곤욕을 치렀다.
한때 이수근이 양식의 10배는 될 초대형 자연산 우럭 등 속속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에 흥분해 기운을 차려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사상 최악의 바다는 촬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몰아갔다. 물론 떡 실신된 멤버들 중 유일하게 촬영을 접은 상황에도 혼자 갑판에 나와 일을 계속하는 한편 멤버들을 살피던 MC몽의 뛰어난 야생성만은 예외였다.
결국 7시간여 사투 끝에 초죽음의 상태로 발을 돌려야했지만 이날 '1박2일'은 극과 극의 체험 속에 부쩍 수척해진 강호동의 모습만큼이나 적응이란 단어를 쓰기 힘들 야생의 묘미 만큼은 확실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