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을 '욘사마'로 등극시킨 한류 열풍의 시발점 '겨울연가'가 한일 합작영화로 제작된다.
이 드라마의 영화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컬쳐캡미디어의 최순식 대표는 6일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카라홀딩스코리아 및 일본의 엔터테인먼트팜과 제작 전반에 걸쳐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일본 투자사들과 긴밀한 조율 끝에 한일 합작에 결실을 맺었다.
'겨울연가'는 일본에 한류열풍을 일게 한 대표적인 드라마로 그동안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됐다. 영화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겨울연가'는 일본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터라 그동안 일본 투자사들이 제작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합작영화로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팜은 일본의 문화 콘텐츠 전문 투자운용사로 '겨울 소나타' 등에 참여한 중견 회사이다.
컬쳐캡미디어는 '겨울연가' 뿐 아니라 송승헌 송혜교 원빈 주연의 드라마 '가을동화'도 이번에 영화화 계약을 체결해 한류 드라마 영화화의 선봉에 서게 됐다.
최순식 대표는 "'겨울연가'가 먼저 영화로 만들어지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배용준 최지우 등 드라마 '겨울연가' 배우들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본측에서도 신인도 괜찮다며 제작에 전념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겨울연가'와 '가을동화'의 영화화는 '대장금'의 영화화가 추진 중인 가운데 결실을 맺은 것이어서 한류의 또 다른 발전 형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