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신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당선된 가수 송대관이 소감을 직접 밝혔다.
7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2008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가수의 날 기념식 및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대관은 취임사에서 "가수들의 위상과 대우가 열악하기 그지없었지만 전 집행부의 활약에 힘입어 많이 개선됐다"며 "제게 맡겨진 소임은 대한민국 모든 가수의 염원을 담아 멋진 무대를 만들고 대우를 받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대관은 "가수는 대중예술의 꽃"이라면서 "진정한 꽃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사라져가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가수들이 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가수란 사실에 자부심을 갖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송대관은 "그늘진 곳곳을 두루 살피며 신명나는 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가수기를 들고 입장한 그룹 빅뱅과 솔비는 많은 선배들 앞에서 떨리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선배들 앞에 서게 돼 떨리고 감개무량하다"면서 "가수의 날에 후배들도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선배들을 따라 좋은 음악으로 대중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솔비 역시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그 길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가수협회장 초대회장을 역임한 가수 남진은 이임사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한 동료 가수들에게 가수들의 통합과 화합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축사를 위해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 최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대중음악을 위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참석한 가수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대한가수협회는 1957년 임의단체로 설립된 뒤 1959년 문화공보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인정받았으나 1961년 군사정부의 대중예술인 통제책의 일환으로 통폐합되면서 상실됐다.
이후 지난 2006년, 45년 만에 남진을 초대 회장으로 내세워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하며 부활했다.
2대 대한민국 가수협회의 부회장직은 가수 태진아가 맡으며, 이사직에는 강석호, 클론의 강원래, 김용임, DJ DOC의 김창렬, 김흥국, 박상민, 박상철, 박수정, 도시아이들의 박일서, 배일호, 소리새의 신성철, 코요태의 신지, 신형원, 유열, 이선호, 이수미, 이자연, 인순이, 전승희, 정훈희, 진미령, 최백호, 현숙 등이 당선됐다.
이날 행사에는 가요계 관계자 및 가수 협회 소속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에도 현철, 송대관, 정훈희 등 중견 가수들과 빅뱅, 거미, 솔비 등 신인 가수들이 함께 참석해 진정한 가수 협회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