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놈이 온 말을 나불거려도 세상에 진실은 하나뿐인데…"
주철환 OBS 사장이 지난 2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최진실에 대해 추모시를 통해 애도했다. 주 사장은 지난 4일 PD저널에 '굿바이! 캔디'라는 추모시를 기고, 고인에 대한 애틋함과 애도하는 마음을 공개했다.
주철환 사장은 고 최진실과 20년 방송 인연을 맺었던 방송인으로, 고인은 생전 주철환 사장과의 친분으로 OBS 경인TV '최진실의 진실과 구라'의 MC로 출연하기도 했다.
평소 고 최진실을 '캔디'라 불렀다는 주 사장은 '굿바이! 캔디'의 부제로 신라시대 향가 '제망매가'를 사용했다.
다음은 주철환 사장의 추모시 '굿바이! 캔디'.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은하계에 테리우스 차고 넘쳐도/캔디는 너 하나로 괜찮았는데/
온 놈이 온 말을 나불거려도/세상에 진실은 하나뿐인데/너 혼자 힘들었던 사십 년
함께 해도 모질었던 이십 년/왜 그리 황망히 가야만 하니?/왜 그리 야속히 닫아야 하니?
네가 앉은 그 자리엔 벽이 없더니 네가 누운 그 자리엔 벽이 있구나. /벗들의 눈물이 강물이 되니/ 너 혼자 배 타고 편안히 가라.
별이란 바람에 스치우는 것 /너에겐 바람이 너무 찼구나.
한편 OBS는 고 최진실을 추모하는 다큐멘터리 '별은 내 가슴에'를 긴급 제작, 7일 오후 8시 40분부터 50분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