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 징크스 깰까?

부산=김건우 기자,   |  2008.10.08 10:26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의 현빈과 이보영 ⓒ <사진출처=영화스틸>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의 현빈과 이보영 ⓒ <사진출처=영화스틸>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가 PIFF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그동안 '부산의 저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2004년 고 이은주와 한석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주홍글씨', 농촌총각의 솔로 탈출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나의 결혼원정기'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제12회 PIFF 폐막작 '에반게리온 : 서(序)'는 올해 1월 16개관에서 개봉했다. 물론 총 7만 3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20개 미만의 스크린을 확보한 개봉작 중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마니아들만 볼 수 있는 정도의 스크린 수였다는 점에서 징크스를 깼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영화는 일본에서 지난해 9월에 개봉해 20억 엔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는 '청연'의 윤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현빈과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지난 7월 타계한 이청준의 단편집 '소문의 벽' 중 '조만득 씨'를 원작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해 의사에게 종이로 만든 수표를 내밀며 부자라고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청년과 간호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현빈은 감정기복이 심한 과대망상증 환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아시안필름마켓(AFM)에서 '나는 행복합니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나는 행복합니다'의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파인컷 김윤정 팀장은 "'나는 행복합니다'에 대해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류 스타 현빈이 등장하고, PIFF 폐막작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영화를 보지 못해 구매를 결정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나는 행복합니다'는 PIFF 일반상영작 예매가 오픈 하자마자 7분 6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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