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모델 김지후, 7일 자살..신변비관인듯(종합)

김현록 기자  |  2008.10.08 11:57


모델 김지후가 자살했다.

고 김지후는 지난 7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재 서울 국립경찰병원에 시신이 안치돼 있다.


고 김지후의 발인은 오는 9일 오후 3시 이뤄지며 시신은 경기도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돼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국립경찰병원 관계자는 "고 김지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병원에 빈소조차 차리지 않았다"며 "내일 바로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김지후는 숨지기 전인 지난 3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자살을 암시한 듯 '인생은 바람같은 거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고 김지후는 이 글에서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라며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라고 밝혔다.


1985년생인 김지후는 2007년 패션쇼 송지효, 장광효 옴므 컬렉션 모델로 활동했으며, 리얼TV '발칙한 동거 솔룸메이트', MBC 드라마 '비&애프터 성형회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출연했다.

김지후는 특히 국내 최초의 동성애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됐던 tvN '커밍아웃'에 출연해 게이임을 밝히면서 당당한 커밍아웃으로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고 김지후의 죽음은 지난 2일 탤런트 고 최진실의 자살과 연이은 3일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의 자살에 이은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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