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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 때 소신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이동욱이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동욱은 10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는 기사에 리플이 1400개가 넘게 남겨졌더라"면서 "한 스무개쯤 읽다 말았는데 '군대나 갔다와라'라는 글을 읽고 더이상 생각을 하기가 싫더라"고 토로했다.
이동욱은 온 나라가 광우병 파동으로 들썩일 때 자신의 팬카페에 '국민을 병신으로 알지'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당시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당시에도 그랬고, 강한 역풍이 불고 있는 요즘도 주위에서는 이동욱의 소신 발언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데 불이익을 걱정해야 한다면 민주화가 덜된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또한 이동욱은 최근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이 쟁점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동욱은 "'최강로맨스' 제작보고회 때 부상이 없었냐는 질문을 받고 이곳저곳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런데 '군대갈 때 됐구나' '군대 안가려 벌써부터 이런 소리하는구나'라는 댓글이 달렸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동욱은 "그런 소리를 듣기 싫어서 다음부터는 아무리 아파도 일부러 말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연예인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할 수록 욕을 먹는 현실이라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