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요대첩', 동방신기 vs 원더걸스로 압축

길혜성 기자  |  2008.10.13 11:44
↑동방신기(위)와 원더걸스 ↑동방신기(위)와 원더걸스


지난 여름에 이어 10월에도 톱스타급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대거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유독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5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와 5인조 걸그룹 원더걸스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9월 26일 정규 4집을 발표하며 1년 7개월 만에 국내 가요계로 돌아온 동방신기는 30만 장의 선주문을 받은데 이어 새 음반 발매 엿새째인 지난 2일 10만 장(한터차트 기준) 판매를 이미 돌파했다. 또한 12일에는 20만 장도 넘어섰다. 이는 올 들어 새 앨범을 발표한 국내의 모든 가수를 통틀어 처음이다.

동방신기의 인기는 방송과 온라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동방신기는 컴백 2주 만인 지난 9일 채널 Mnet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 'M! 카운트다운'에서 4집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으로 1위에 오른데 이어, 12일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거머쥐었다. 또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과 시아준수가 게스트로 나선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2부-패밀리가 떴다'의 12일 방송분은 23%(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은 현재 여러 온라인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2004년 데뷔 당시 미소년들이었던 유노윤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최강창민 등 다섯 멤버가 한층 남성다워진 면모를 선보이며 이전보다 힘이 붙은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점이 동방신기의 인기 상승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멤버들이 KBS 2TV '샴페인' 및 SBS '패밀리가 떴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선뜻 출연, 시청자들에 친근감을 주고 있는 점 역시 동방신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이유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걸그룹 원더걸스도 최근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더걸스는 지난 9월 말 네 번째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 현재 타이틀곡 '노바디'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KBS 2TV '뮤직뱅크'의 K-차트에서 지난 3일과 10일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노바디' 발표 직후부터 현재까지 여러 온라인 차트 정상을 질주하고 있기도 하다. 마치 지난해 하반기 '텔 미'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을 당시를 연상케 할 정도다.

원더걸스는 복고풍의 듣기 편하고 쉬우면서도 중독성까지 갖춘 멜로디라인의 곡인 '노바디'에 기인, 최근의 인기 상승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주얼 적 측면에서 여러 매력을 뽐내고 있는 점도 원더걸스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원더걸스의 선예, 예은, 유빈, 소희, 선미 등 다섯 멤버는 요즘 복고적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도 성숙한 매력까지 드러낼 수 있는 의상을 입고 '노바디'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비교적 따라하기 쉬운 춤까지 보여주며 팬들에 보다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렇듯 동방신기와 원더걸스는 여러 매력으로써 어느덧 중반에 도달한 '10월 가요 대첩'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위용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어쩌다'의 브라운아이드걸즈, '산소 같은 너'의 샤이니, '사랑후애'의 FT아일랜드 등이 동방신기와 원더걸스를 맹추격하고 있고 조만간 비, 김종국, 휘성, 이수영 등 대형 가수들도 컴백할 예정이어서 10월 및 올 가을 가요계의 최종 승자는 아직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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