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의 공정성·객관성 시비, 국감서 질타

최문정 기자  |  2008.10.13 12:32
KBS 1TV \'미디어 포커스\' <사진제공=KBS> KBS 1TV '미디어 포커스' <사진제공=KBS>


KBS와 MBC의 공정성·객관성 확보에 대한 의혹이 결국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과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등은 1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KBS와 MBC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자료를 통해 KBS와 MBC의 방송 편향성 논란을 지적했다.


우선 KBS는 방송사의 특성상 MBC에 비해 더욱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성윤환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08년 10월 12일 KBS 1TV '미디어 포커스'가 인터넷 포털 규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방송해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 조치를 내린 바 있다"고 예를 들며 "KBS의 일부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특정 이념과 계층에 편향된 보도를 계속해 공영방송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사보도성 프로그램의 공정성·객관성 문제는 소위 게이트 키핑(Gate keeping)의 형태로 일부 검증되고 있을 뿐이다"며 "시사보도성 프로그램과 같이 사회적 파장을 낳을 프로그램은 공정성과 객관적 진실성, 도덕성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높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의원은 좀 더 강도 높게 문제를 제기했다.


주호영 의원은 2008년 8월 1일~31일까지 31일간 월~목 16회 방송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증거로 제시하고 "16회 방송 동안 44%인 7회를 자사 관련 논란을 방송했다"며 "공영방송 의무를 망각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총 68회의 인터뷰 중 인터뷰 인사 11 명이 친야 성향인 반면 57명이 친야 성향"이라고 밝히고 8월 4일 방송의 "대통령 친인척 의혹은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 등을 진행자 멘트의 중립성 상실 사례로 제시하며 "편파 기획·진행됐다"고 질타했다.

주 의원은 또한 "미디어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KBS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방송행태는 '중립성 상실로 인한 대국민 알권리 왜곡', '공영방송을 자사 이익에 남용'은 물론 특정정파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는 것이 언론학회나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며 "KBS 방송내용이 과연 공정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MBC에 대해서도 질타는 이어졌다.

성윤환 의원은 "지난 해 말 발표된 편파방송저지 시민연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PD수첩은 'BBK 명함의 진실은'편(11월 27)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 의혹을 제기하는 이장춘 전 대사의 주장 등을 82%(9분 12초) 보도했으나, 반론의 11%(1분 16초)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뒤 "또한 라디오 대담프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는 BBK 의혹과 관련하여 범죄혐의가 있는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과 30여 분 간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편향된 시각으로 방송해 선거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없지 않다"며 "방송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성호 의원은 "그동안 국민의 돈이 투입된 공영방송 MBC가 공영성 역할을 얼마만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방송이란 특수성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예외로 생각돼 오면서 국민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생방송 노출사고, 왜곡방송 등 각종 방송사고가 빈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공영방송 MBC에 대한 공영성 강화방안을 국민들과 함께 적극 검토할 시기"라며 대안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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