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감서 "수익성 위주 변질" 질타 받아

최문정 기자  |  2008.10.13 12:48
KBS 2TV \'대왕세종\' <사진제공=KBS> KBS 2TV '대왕세종' <사진제공=KBS>


KBS가 공영성을 잃고 수익성 위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질타를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의원회 회의실에서 KBS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KBS는 조영택 민주당 의원 , 김금래 한나라당 의원 등으로부터 '변질' 의혹 속에 공영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받았다.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 등도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KBS의 수익 위주 변질을 우려하며 이를 지적했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KBS 노보에 따르면 KBS는 실행예산을 짜면서 64억 원을 흑자로 수정했다. 적자가 날 것에 대비해 미리 수익을 늘렸다"며 "이런 와중에 '뉴스타임', '대왕세종' 등의 채널을 옮기고, 시트콤을 배치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변경했다"며 KBS의 예산 문제와 동시에 수익성 위주 변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금래 한나라당 의원은 "개편을 하며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겠다며 공영성 제고를 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교양은 줄었고 오락이 늘었다"며 "광고 수익을 위해서 KBS 2TV가 점차 오락 위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의원도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2008년 상반기 장르별 시청자 품질평가지수 상위·하위 10개 프로그램 비교표'를 증거로 제기하며 시청률 상위 10개 프로그램 중 오락 7, 교양 2, 보도 1로 지나친 오락위주"라며 "품질평가 하위 프로그램도 3개나 차지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2008년 봄 개편의 'KBS 시사교양, 어린이, 노인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 현황'을 자료로 제시하며 노인 대상 0.5%, 문화예술 3.7%, 시사교양 5.8%, 어린이 6.1%, 총합계 16.1%라고 분석하며 "지나치게 시청률에 의존해 공적 대상 프로그램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정체성 모호로 수신료로 제자리걸음인 채 KBS 2TV의 광고 확대에 의존하고 있다"며 "공익방송의 명분과 상업방송의 광고료에 편중된 재원 조달이 혼재되어 유료방송과의 차별성이 부족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춰지는 브랜드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는 '차마고도' 같은 품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영방송으로서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국정감사에 KBS의 대표이자 증인으로서 자리했던 이병순 KBS사장은 수익성 치중 관련 질타를 담담히 수용하는 한편 "오락이라고 해서 다 공영성과 무관하다할 수는 없겠으나 지적한 바처럼 공영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양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광고 수익 위주의 채널 운영 등의 사안이 지속되지 않도록 공영성 제고 노력에 더욱 힘을 기울이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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